빅토리아 산불 확산…야생동물·가축 피해 우려 커져

A composite of sheep and a horse near fires

Wildlife and livestock are being killed and displaced by bushfires. Source: Getty, SBS

빅토리아주 전역에서 대형 산불이 장기화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에 이어 야생동물과 가축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빅토리아주 전역에서 산불이 계속되며 수많은 가정이 대피하고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빅토리아주에서 최소 39만 헥타르가 불에 탔고, 350채가 넘는 건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산불 피해 지역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아직 신원이 공식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형 산불 두 곳은 앞으로도 수주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 전역의 동물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지역에서 야생동물 보호 활동을 하고 있는 셸리 스태퍼드 보호소 운영자는 화재와 연기, 서식지 파괴로 인해 수백만 마리의 야생동물이 희생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산불로 인해 얼마나 많은 동물이 죽는지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호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 중 하나로 꼽히는 2019~20년 ‘블랙 서머’ 산불 이후 WWF 호주가 지원한 연구에서는 약 30억 마리의 동물이 사망하거나 서식지를 잃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반면, 찰스 스터트 대학 연구진은 2022년 발표한 연구에서 일반적인 산불의 경우 많은 동물이 불길이 지나가는 순간 자체는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후 먹이와 은신처가 사라지면서 더 큰 위협에 직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블랙 서머와 같은 초대형 산불에서 야생동물이 어떻게 생존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재 이후 환경 역시 우려 요인입니다. 스태퍼드 운영자는 일부 동물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만, 또 다른 동물들은 먹이가 거의 남지 않은 불탄 서식지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동물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그때부터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스태퍼드 운영자는 SBS 뉴스에 말했습니다.

극단적인 기상 상황은 농가와 가축 소유주에게도 큰 도전입니다.

멜번대학교에서 가축 영양과 방목 관리를 연구하는 폴 롱 청 부교수는 산불과 폭염이 사료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 부교수는 “산불 이후에는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방목이 어려워질 수 있고, 가축은 거의 전적으로 사료에 의존해야 한다“며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극한 기상이 발생하면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에서 사료를 조달하기도 훨씬 어려워진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청 부교수는 지역 간 상호 보완을 통해 식량 부족을 완화해 왔지만, 이런 완충 장치가 점점 신뢰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청 부교수는 “극단적 기상에 대비해 보호된 사료 비축분을 미리 마련하는 것이 현재와 미래의 가축 복지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습니다.

스태퍼드 운영자는 지역 공동체가 서로 의지하며 이 위기를 견뎌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태퍼드 운영자는 “우리 지역에는 서로 연결된 작은 야생동물 보호 단체가 있다“며 “다친 야생동물이나 자신의 가축을 발견하면 연락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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