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오디세이]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 맞아 재조명

CLARA SCHUMANN CELEBRATION 2019

CLARA SCHUMANN CELEBRATION 2019 Source: ASCONDAMUSIC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을 맞아 시대를 빛낸 뛰어난 피아니스트로서 음악가의 인생과 작품을 재조명하려는 시도들이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다.


음악가의 사랑하면 떠오르는 커플이 있습니다.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과 그의 아내‘클라라 슈만’.

낭만주의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아내로,  요하네스 브람스가 죽을 때까지 연모한 벗으로 잘 알려진 클라라 슈만. 지성과 미모를 갖춰 거장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영원한 뮤즈'로 기억되기 쉽지만 그는 쇼팽, 리스트, 멘델스존 등 당대의 대가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습니다.  

올해는 클라라 슈만이 태어난 지 200년이 되는 해입니다.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을 맞아 위대한 음악가의 인생과 작품을 재조명하려는 시도들이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클라라 슈만의 고향인 독일 라이프치히에서는 ‘CLARA 19’ 프로젝트를 통해 일 년에 걸쳐 클라라 슈만을 기리는 행사와 공연이 줄을 잇습니다. ‘CLARA 19’는 특히 9월 12부터 29일까지 개최하는 ‘슈만 페스티벌 위크(Schumann Festival Weeks 2019)’에서 정점에 달하는데, 9월 13일이 클라라의 생일이며, 9월 12일은 슈만과의 결혼기념일이라는 점에서 축제 개최 시기가 흥미롭습니다.

2019 베를린 필하모닉 부활절 축제에서는 클라라와 슈만, 브람스의 삶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오페라 ‘클라라’가 세계 초연으로 공연되기도 했습니다.

1819년 9월 13일, 라이프치히에서 '찬란한 빛'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클라라 비크가 탄생합니다. 유명 음악교사였던 아버지와 뛰어난 성악가이자 피아니스트의 어머니 사이의 장녀로 태어난 클라라는 부모의 이혼으로 다섯 살부터 아버지와 함께 살았습니다.

아버지 비크에게서 최상의 음악교육을 받은 클라라는 그 재능을 일찍부터 드러냈습니다. 유명한 피아노 교사였던 부친 프리드리히 비크에게 엄격한 훈련을 받으며 어린 시절부터 유럽 전역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명 피아니스트로 성장했습니다. 

1828년 아홉 살의 클라라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첫 공식 공연을 갖게 되는데,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는 음악가들이 선망하는 무대였습니다. 첫 데뷔 무대를 통해 호평과 함께 음악계의 기대를 받은 클라라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연주여행을 다니며 파리 빈 등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당시 클라라의 피아노 연주는 특히 오스트리아 빈에서 특히 높은 인기를 끌었는데, 빈의 레스토랑에선 클라라의 성을 따서 '비크 토르테'라는 이름의 케이크를 판매할 정도였습니다

클라라의 음악적 재능은 연주뿐만 아니라 작곡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14세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Op. 7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와 협연하며 멘델스존의 지휘로 초연 되기도 했습니다.

18세의 법학도 였던 로베르트 슈만은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라이프치히의 유명 피아노 교육자인 프리드리히 비크의 제자가 되어 그의 집에서 하숙을 하게 됩니다.

강압적인 아버지 밑에 외로움을 느끼는 클라라에게 슈만은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자연스레 사랑에 빠지게 된 두 사람은 클라라가 18세 되던 해 결혼을 약속하지만, 완강히 반대하는 아버지의 벽에 부딪힙니다. 결국 세 사람은 법원까지 가게 되고, 무려 3년이라는 법정 투정 끝에 슈만의 나이 30세, 클라라가 21세 되던 해, 두 사람은 라이프치히의 교외 조그만 마을 교회에서 아버지 비크 없이 조촐한 결혼식을 올립니다.

스승인 비크 교수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렵게 결혼을 이루게 된 슈만은 결혼식 전날 저녁 "헌정' 을 사랑하는 아내 클라라에게 바칩니다.

음악을 매개로 한 이들의 결혼은 두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음악사에도 풍성한 결실을 맺게 한 결합이었습니다. 이들이 결혼한 1840년 한 해에 슈만의 창작력은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을 맞아 위대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서 그에 대한 재조명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클라라 슈만의 음악과 인생 2부에서 계속됩니다.

상단의 팟 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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