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교회 주교 피습 사건 당시 촬영된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서 제거하는 문제를 두고 공방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Key Points
- 대부분 호주 정부 의원들...일론 머스크 대응 비판
- 피습 당사자, 엠마누엘 주교...관련 영상 소셜미디어에 머무는 것 "반대하지 않는다"
- 피터 더튼 호주 야당 당수...관련 영상의 전 세계적 삭제 기대는 "어리석다"
호주 온라인 안전 규제 당국이 시드니 교회에서 촬영된 주교 피습 영상을 삭제할 것을 엑스에 요청한 것을 두고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빌 쇼튼 정부서비스부 장관은 흉기 난동 영상을 삭제할 것을 엑스에 명한 연방 정부의 결정을 ‘검열’이라고 주장한 일론 머스크를 비판하고 나섰다.
쇼튼 의원은 “일론 머스크는 전 세계 ‘언론의 자유’를 위한 전사가 아니며, (호주 정부가) 글로벌 인터넷을 통제하려 시도한다는 주장으로 해당 이슈를 융합하려 하는데, 호주 정부는 인터넷을 통제하려 시도하는 것이 아니며, 폭력적 영상이 노출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는 법원의 임시 명령에 반기를 들고, 이제는 또 다른 논점 뒤로 숨고 있는데, 일론 머스크는 호주에 무엇을 하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가 그럴 수 없다고 말하는 것으로, 일론은 그가 소유한 회사를 운영할 수는 있어도, 호주를 운영하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소셜미디어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엑스 사용자들이 볼 수 있는 게시물을 명할 권한이 없다면서 호주 온라인안전국(eSafety)의 줄리 인먼 그란트 국장을 "호주 검열 위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타냐 플리버섹 환경부 장관은 이에 머스크를 “자기 본위적 억만장자(egotistical billionaire)”로 칭하면서, 범죄 희생자들을 존중하기 보다는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보여주고자 한다고 질타했다.
알바니지 총리도 앞서 머스크를 “거만한 억만장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호주연방경찰청의 리스 커쇼 청장도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불씨를 끄기보다는 불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질타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웨이클리에 위치한 아시리아 정교회 '선한 목자 그리스도 교회’에서 예배가 생중계 되던 중 피습을 당한 당사자인 마르 마리 엠마누엘(53) 주교는 25일 공개 성명을 내고, 관련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머무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언론의 자유에 대해 신이 부여한 우리의 권리"라고 이유를 밝혔다.
피터 더튼 호주 야당 당수도 온라인안전국의 삭제 요청을 지지하지만 호주가 관련 영상의 전 세계적 삭제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말했다.
연방법원은 22일 관련 영상을 이틀간 내리라는 임시 명령을 내렸고, 엑스는 호주인 사용자에게만 관련 영상이 노출되지 않도록 ‘지오블록’을 설정했다.
24일 연방법원은 가처분 명령의 효력을 다음 심리가 열리는 5월10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