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스턴트 라면 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호주의 인스턴트 라면 소비량은 작년 기준으로 3억 9천만개 정도로 전 세계에서 19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아시아 인구의 유입과 즉석요리에 대한 수요 증가로 호주에서 인스턴트 라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호주에서 인기 있는 인스턴트 라면 브랜드들, 과연 어느 나라에서 온 라면일까?
매기(Maggi)
매기는 원래 스위스에서 만들어졌습니다. 1884년 줄리어스 매기가 아버지의 제분소를 물려받으면서 스위스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죠. 그렇기 때문에 현재 135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라면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후 줄리어스 매기는 독일에 매기 GMBH라는 회사를 차리게 됐고요. 이후 1947년에 네슬레사가 인수를 하면서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이름을 날리게 됐습니다.
매기는 글로벌 브랜드인 만큼 제조 공장도 전 세계에 퍼져있는데요. 매기 라면의 제조 공장은 뉴질랜드,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다양한 나라에 펼쳐져 있습니다.
코올스나 울워스 같은 호주 대형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매기 라면은 상당수가 ‘말레이시아’ 산으로 조사됐습니다.
말레이시아는 호주 라면 시장에서 수입 규모로 5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되는 매기의 인기에 더해, 말레이시아 출신의 인기 라면 브랜드 ‘마이쿠알리(MyKuali)’도 수입량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Source: Maggi Website
판타스틱 누들 (Fantastic Noodles)
판타스틱 누들은 호주 라면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판타스틱 스낵의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우리는 일본 음식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호주 회사다”라고 적혀 있다. 판타스틱 누들의 본사는 호주에 있지만, 제조 공장은 태국에 있다.
태국은 호주 주요 라면 수입국 순위 4위로 ‘판타스틱 누들’ 외에도 ‘마마’와 ‘와이 와이’가 태국 출신의 인기 라면 브랜드다.

Source: Fantastic Noodles Website
마마는 다양한 종류의 라면을 선보이고 있지만 특히나 쉬림프 똠양과 민스드 포크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미(Indomie)
인도미는 이름에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듯이 인도네시아 업체 ‘인도푸드’에서 만든 라면이다. 인도네시아의 앞 글자 ‘인도’와 누들을 뜻하는 ‘미’가 합쳐진 브랜드명으로, 인도미의 생산 공장은 인도네시아와 나이지리아에 있다.
1969년 설립된 이 회사는 1982년에 ‘인도미 미고랭’을 시장에 내놓으며 큰 인기를 끌게 되었고, 인도네시아 라면 시장의 70%를 석권했다.

Source: Indomie website
한국 라면 (농심, 삼양)
2015년 기준으로 전체 수입량의 3.2%에 불과하던 한국 인스턴트 라면은 2년 뒤인 2017년에는 13.1%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점유율 상으로 4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수입액으로는 7배가 넘는 신장을 거두면서 1,2위를 바짝 쫓는 3위의 수입국이 됐다. 특히 농심의 경우 호주 주식 시장 점유율에서 2.3%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은 2014년에 호주 법인을 설립했다. 해외 수출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4대 수출국이 중국, 미국, 일본, 호주일 만큼 호주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농심의 경우 전통적으로 신라면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양라면의 경우 최근 들어 매운 불닭 볶음면이 호주 내 아시안 배경을 지닌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Source: Nongshim website
불닭 볶음면 먹기 도전 등의 콘텐츠를 SNS에 올리는 청년들도 있어서 간접적인 홍보가 되기도 하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오뚜기, 팔도 등 고국에서 즐겨 찾던 라면 브랜드들을 요즘은 호주 곳곳의 아시안 슈퍼마켓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Source: Samyang web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