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브리핑” 호주 리테일 시장의 미래 ‘이커머스’

Shopping Cart on Keyboard

E-commerce has boomed under COVID conditions. Source: Getty Images

과거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혁신을 이루며 호주 이커머스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5~10년에 걸쳐 이룰 것으로 전망했던 호주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이 코로나19로 인해 6개월 만에 달성됐다고 평가한다.


Highlights
  • JP Morgan: 호주 이커머스 시장 규모 367억 달러. 전체 소매시장의 10% 차지
  • Australia Post: 2020년 11월까지 호주 온라인 판매율 연간 55.6% 상승,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율 기록
  • Princess Trade Australia사의 대표 “작년부터 온라인 구매를 시도한 소비자가 증가했고 주요 연령대도 18~39세 위주에서 10살 이상 높아져 중장년층까지 확대”

박성일 PD(이하 사회자): 매달 마지막 주 경제 브리핑 시간에는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의 강지선 과장님과 함께 '월간 코트라 경제동향'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강지선 과장님 오늘도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코트라 강지선 과장(이하 강지선): 안녕하세요.

사회자: 오늘은 호주 소매업계의 미래라고 불리는 ‘이커머스’의 현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호주에 이민 온 지도 10년이 조금 넘는데요. 처음 호주에 왔을 때만 해도 호주에서 이커머스가 가능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거든요.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는 전자 상거래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었지만 호주의 경우는 “글쎄요?”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런데 이런 호주의 이커머스 시장,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순식간에 달성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던데 어떻습니까? 

강지선: 호주 이커머스 시장은 과거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혁신을 이루면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5~10년에 걸쳐 이룰 것으로 전망했던 호주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이 코로나19로 인해 6개월 만에 달성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JP Morgan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호주의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367억 달러로 전체 소매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호주 소매업계는 2020년 초까지 이어진 산불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불황을 겪으며 폐업하는 기업이 증가한 반면 이커머스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Australia Post에 따르면, 2020년 11월까지 호주 온라인 판매율은 연간 55.6%가 상승했고 전년 동기 대비 20.8%의 증가율을 기록해 온라인 쇼핑 역사상 가장 큰 성장을 보였습니다.

호주 온라인 판매율 연간 55% 이상 증가

사회자: 그렇군요. 호주 우체국 자료를 보니까 2020년 11월까지 호주 온라인 판매율이 연간 55.6%나 상승했다고 해요. 전년 동기 대비 20.8%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온라인 쇼핑 역사상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고 하니까 정말 호주에서 이커머스가 얼마나 급성장했는지 잘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호주 eBay에서 온라인 스토어를 15년 이상 운영해 온 파워셀러 프린세스 트레이드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표를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에서 직접 인터뷰를 했다고 들었는데요. 인터뷰 결과는 어땠나요? 

강지선: 네 인터뷰를 하면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은 기존에 젊은 층 위주로 온라인 쇼핑에 참여했다면 작년부터 처음으로 온라인 구매를 시도한 소비자가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주요 연령대도 18~39세 위주에서 10살 이상 높아져 중장년층까지 확대되었다고 하는데요. eBay, Amazon의 경우, 저가형 생활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고 MyDeal, Catch은 패션 브랜드, 주방용품, Temple and Webster(Wayfair)는 중고가의 가구, Kogan은 소형가전의 판매율이 높아 플랫폼 별로 잘 팔리는 카테고리가 다르다고 합니다. 호주가 세계적인 이커머스 성장 국가들과 비교해 소매시장 내 이커머스 점유율이 낮지만 그만큼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OTRA Melbourne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 강지선 과장 (월간 코트라 경제동향) Source: Supplied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Click & Collect 서비스 인기

사회자: 그렇군요. 굉장히 흥미로운 결과인 것 같네요. 그리고 호주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가 뉴노멀로 자리 잡으면서 비대면 옵션인 Click & Collect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강지선: Click & Collect 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연결성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 온라인 쇼핑의 단점인 배송비, 배달 시간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어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편입니다. 이커머스 적용 속도가 느렸던 현지 대형 유통망 Coles, Woolworths(슈퍼마켓), IKEA(가구), Bunnings(하드웨어&DIY용품), Harvey Norma(가전제품) 등에서도 Click & Collect 시스템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Coles 슈퍼마켓의 경우 옴니 채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채널 한 가지만 이용하는 고객보다 구매율이 2.1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콘텐츠와 이커머스를 연결해 고객들은 세일 및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주문하거나 오프라인 쇼핑이 가능하고요. Coles에서는 Click & Collect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주문 후 90분 안에 제품을 픽업할 수 있는 Click & Collect Rapi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그렇군요. 이커머스가 활발해지면서 디지털 결제 방식도 굉장히 급변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디지털 지갑, 선구매 후결제 등 다양한 디지털 결제 옵션 제공

강지선:  호주인의 72.4%가 한 개 이상의 디지털 결제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접촉 문화가 확산되며 점차 현금 없는 사회로 변화하는 중입니다. Global Data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0년 호주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이커머스 결제 방식은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로 49.3%의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PayPal, Apple Pay, Google Pay 등의 디지털 결제는 주문 후 결제가 편리해 선호도가 지속 증가하고 있고요.

호주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 있는 선구매 후 결제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도 온라인 쇼핑을 촉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BNPL 업계 선두주자로 꼽히며 호주에 본사를 둔 Afterpay는 전체 호주 이커머스 결제의 5.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호주인 580만 명이 Afterpay, Zip, Openpay 등과 같은 BNPL 계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고요. 선구매 후 결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는 현금과 신용카드 없이 제품 구매가 가능하며 2주 단위로 4회에 걸쳐 무이자로 돈을 지불하면 됩니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Myer, David Jones 백화점, Target, BigW, Kmart 등의 대형 유통사의 온라인 사이트부터 eBay, Amazon 전자상거래 업체까지 BNPL을 결제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AI, AR 테크놀로지를 통한 쇼핑 경험 확대

사회자: 네, 이커머스를 할 때 저희가 항상 조금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이 바로 직접 물건을 만져보고 사용해 볼 수 없다는 점인데요. 최근에는 AI, AR 테크놀로지를 통한 쇼핑 경험이 확대되고 있다고요? 

강지선: 가구, 인테리어 용품, 페인트 기업 등에서는 증강현실을 통해 제품의 3D 이미지를 제공, 고객 참여를 통해 기억에 남는 쇼핑 경험과 브랜드 이미지, 신뢰를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2020년 Kmart에서는 AI와 AR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Kbot 을 출시했는데요. 멜버른 소재의 디지털 에이전시에서 개발한 AR기술을 통해 고객들이 3D로 제품을 보고 가구를 집에 미리 배치해 볼 수 있습니다. Oracle Digital Assistant 플랫폼을 이용해 소비자가 음성으로 질문을 하면 텍스트로 변환해 제품 사이즈, 기능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관련 제품을 추천해 줍니다.

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에는 소셜 미디어가 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이 소셜 미디어와 이커머스를 결합한 소셜 커머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도 설명을 해 주시죠.

개인맞춤형 소셜커머스의 성장

강지선:  소셜커머스는 리테일 산업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인의 71% 이상이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이용자의 89%는 Facebook, 50%는 Instagram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호주 소셜미디어 분석 에이전시 Social Status, Power Retail 매거진 등 현지 전문가들은 2021년 이커머스 트렌드로 개인 맞춤형 소셜커머스의 성장을 꼽았는데요. 현지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 시장이 발달하면서 호주에서도 Facebook shop과 Instagram shop이 각각 2020년과 2021년 초에 출시되었습니다. 소셜커머스는 개인이 검색해 본 경험이 있는 제품과 알고리즘에 의해 선택된 브랜드가 쇼핑 피드(feed)에 노출되고 구매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자 : 오늘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정말 호주에서 이커머스가 급속도로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네요. 이제 대기업에서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정말 이커머스가 가장 중요한 투자 조건이 된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 호주로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아니면 호주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 동포 여러분들이 이것만은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어떤 내용이 있을까요? 

강지선: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잠재력이 높은 호주 이커머스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AI, AR, 핀테크, 소셜커머스 등 한국의 발달된 테크놀로지와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호주 전자상거래,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에서는 제품 카테고리와 타깃 소비자층에 따라 적합한 파워셀러 및 플랫폼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현지 바이어의 사입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는 방식 이외에도 파워셀러, 3PL 서비스 업체와 협력한 위탁판매, 글로벌 사이트를 통한 한국-호주 크로스 보더 수출 등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현지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국내 또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판매 경험 및 세일즈 실적을 레퍼런스로 활용하고 SNS 등을 이용한 현지 시장에 맞는 디지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오늘은 호주 소매업계의 미래라고 불리는 ‘이커머스’의 현황을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의 강지선 과장님과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강지선 과장님,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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