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여아가 여전히 아동 강제결혼과 여성 할례 위험에 노출된 가운데 교육이 이들 여아의 인권 보호에 핵심이라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오늘 ‘국제소녀의 날’을 맞아 아동 인권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이 발표한 보고서는 단지 고등학교까지 전 과정을 의무교육화함으로써 향후 12년간 5천만 명의 미성년자를 강제결혼 위험에서 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십 년간 방지된 아동 강제 결혼 건수가 250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그 어떤 개발도상국도 2030년까지 강제결혼 종식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이브 더 칠드런 헬레 토르닝-슈미츠 최고경영자는 ‘빈곤과 성차별이 결합되면서 많은 가족이 교육보다는 결혼이 딸에게 더 좋다는 결론을 내리는데, 여자아이가 결혼할 때는 그 아이의 인권이 한 번 침해되는 것이 아니라 그 영향이 평생 이어진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 아이는 학대당할 가능성이 크고,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준비되기 전 엄마가 될 가능성이 크며, 그 아이의 자녀는 만 다섯 살이 되기 전에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그 위험성을 지적했습니다.
강제결혼이나 아동 결혼에 관한 최신 호주 수치를 보면 모든 주와 테리토리에서 강제 또는 아동 결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또 호주에 많게는 20만 명에 달하는 여성 할례 피해자가 있고 그 수는 매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르닝-슈미츠 최고 경영자는 교육만으로는 아동 결혼을 종식시킬 수 없지만, 이러한 학대적 관행을 종식하는 데 교육이 대단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여아에 대한 보건과 보호 제공을 포함하는 아동 강제결혼 근절 계획을 수립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