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영어교육산업, 코로나19 직격탄...영어강사 '불똥'

Applications for Australia Awards Scholarships will open from next week

Applications for Australia Awards Scholarships will open from next week Source: Getty Images/urbazon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국경봉쇄조치의 장기화로 단기 어학 연수생의 입국이 전면 통제되면서 국내 어학연수산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비드19 팬더믹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 가운데 하나는 바로 영어교육산업입니다.

특히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들의 부설 언어교육원이나, 고등교육기관으로 영어를 전문적으로 가르쳐 온 어학 연수원들이 겪은 피해는 매우 막대한데요.

이로 인해 영어강사들 역시 임금 체불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교육대해부에서, 팬더믹 이후의 영어교육산업의 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동안 호주에 공부하러 오는 유학생들은 보통 언어교육원 같은 곳에서 영어수업을 듣고 학교에 들어가는 경우가 매우 많았는데, 이번 팬더믹으로 사실상 해당 교육원들은 학생을 받을 길 자체가 막힌 셈이겠어요.

이수민 리포터: 그렇습니다. 이에 따라 부차적인 문제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데요. 멜버른에 위치한 한 영어교육원은 최근 멜버른이 코비드 사태로 주 경계를 봉쇄하며 소속 영어강사들의 임금을 삭감하기로 결심했는데요. 이에 지급되지 않은 임금을 지급하라며 문제를 제기한건 영어 강사들이 거의 20만 달러에 달하는 밀린 임금을 지급하라는 관계당국의 판결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20만 달러가 누적될 정도면 그동안 임금을 체불한 정도나 횟수가 매우 많았다는 이야기로 해석이 되는데요. 물론 유학산업 자체가 팬더믹으로 직격탄을 맞은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이것이 결국 그 산업분야 종사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로 나타난다는 게 현재의 가장 큰 과제가 아닐까 싶어요.

이수민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말씀드린 교육원에 대해 좀더 설명을 드리면 해당 교육원은 멜번 CBD에 위치한 호주 내셔널 컬리지 오브 잉글리시인데요. 보통 호주에서 컬리지라는 명칭을 쓰는 교육기관은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일부 세컨더리 스쿨도 있지만 고등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교육원 같은 경우에도 이제 컬리지라는 이름을 달고 운영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교육원도 일종의 대학 부설 같은 형태의 사립언어교육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문제가 된 것이 바로 이곳에서 근무하는 영어 강사들은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 근로자로 분류가 되어 근무하는 것으로 밝혀진 겁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몇 년동안 지속적으로 영어강사로 일을 해도 짧은 기간의 단기 근로계약서만 반복해서 작성하는 방식으로 노동계약서를 맺어 왔다는 건데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오래 근무한 직원들이라고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정규직 직원들이 가지는 권리인 연가는 물론 병가 역시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정말 다들 힘들지만 이렇게 정당한 권리마저 뺏는 행태는 여론의 공분을 살 수밖에 없는데요. 해당 교육원은 입장을 밝혔나요?

이수민 리포터: 네, 해당 교육원의 대표는 팬더믹 사태로 인해 교육원 측에서 소속 영어 강사들에게 지나치게 적은 임금을 지급했다고 인정했는데요, 이로인해 현재 해당 교육원은 폐쇄를 고려중인 것으로 언론의 취재 결과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결국 지난 해부터 이어져 온 코비드19 팬더믹 사태와 이로 인한 국경 봉쇄 및 주 경계 봉쇄 조치로, 고등교육산업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바로 사립 영어교육기관들이라는 것이 조명되고 있는셈이네요.

이수민 리포터: 그렇습니다. 호주 연방교육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유학생을 위한 영어 집중 과정 등록 비중은 지난해 33% 감소했는데요. 이는 대학을 포함한 전체 고등교육부문이 7.3%감소한 것에 비해 두드러지게 큰 수치입니다. 또 이 문제의 연장선에서 최근엔 영어강사들의 임금체납 문제가 상당수 법원이나 관련 정부당국에서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일부 사립 영어교육원 같은 경우 문을 닫은 경우도 속출했는데,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거나 지나치게 적은 임금을 받고 근무해 온 영어강사들 같은 경우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겠네요.

리포터: 네 맞습니다. 결국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air Work Commission, 공정노동위원회에 사건을 접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호주 내셔널컬리지 오브 잉글리시 같은 경우는 무려 9명의 소속 영어강사들이 이번 달 임금 체납 소송에서 승소해 총 19만 4천 달러의 미지급 임금에 대한 지불명령이 나온 상태입니다. 해당 사건은 교육원 측이 강사들에게 그동안 미지급한 임금을 지불하겠다고 인정하면서 합의에 성공했는데요. 해당 강사들에 따르면 팬더믹 이후 수업 형태가 대면수업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강사들의 시간당 임금이 45불 수준에서 35불로 깎였다고 합니다. 이는 관련 직종 평균 임금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아까 통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거의 평균 고등교육산업 감소율의 3배가 넘는 퍼센트포인트가 영어교육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 셈인데, 현실적으로 팬더믹 상황이 완전히 종료되기 전까지는 해결이 어려운 문제라는 점에서 더욱 진퇴양난일 수밖에 없네요.

이수민 리포터: 그렇습니다. 또 말씀드린 교육원 관계자에 따르면 교육원에 등록한 학생들의 수는 150명 수준에서 현재 단 18명만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교육원 운영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교육원은 지난해 이후 오히려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더군다나 현재 코비드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고는 해도, 현재 퀸즐랜드에도 다시 확진자가 나왔고 국경봉쇄 역시 언제 풀릴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정부가 예산을 투자해 지원하는 것도 우선순위가 있고 규모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사립 영어교육원들 같은 경우에는 정말 팬더믹의 사각지대에 자리한 산업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호주 교육 산업에서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영어교육분야가 이제는 결코 수익을 낼 수 없는 사업으로 전락해 버렸네요. 결국 문제는 높은 유학생 의존도에 있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하게 되면서, 전반적인 국가 교육 산업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해외 의존도 문제를 다시 고민해 보게 하네요. 이수민 리포터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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