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염병학자 “직장 근무 재개 시 대중교통 이용자 마스크 착용 강요해야”

A man wears a mask to Cronulla Mall in Sydney, Saturday, March 28, 2020.

A man wears a mask to Cronulla Mall in Sydney, Saturday, March 28, 2020. Source: AAP

호주 전문가들이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바이러스를 100% 막지는 못하지만 록다운 조치가 완화되면서 여전히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 또는 미착용 문제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많은 의문을 자아낸 사안이다.

호주가 코로나19 회복기로 접어들고 있지만 전세계 각국의 자문조차 이 사안에 의견이 갈리고 있다.

록다운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한 프랑스는 화요일(May 12)부터 학교에 있거나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독일, 베트남, 이스라엘과 이외 국가들 역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낡은 티셔츠와 가위를 이용해 집에서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을 공개했다.
Directions published by the United Kingdom government on how to make a face mask from an old t-shirt.
Directions published by the United Kingdom government on how to make a face mask from an old t-shirt. Source: UK Government
하지만 호주의 의학적 자문은 건강할 경우 마스크 착용은 필요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자문은 세계보건기구의 자문과 일치한다. 세계보건기구 역시 건강한 개인의 마스크 착용 효과와 관련해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전염 통제에 대한 WHO의 호주측 자문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일터에서 또는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NSW대학의 매리-루이스 맥로스 전염병학 교수는 S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편적 마스크 착용에는 찬성하지 않지만 호주가 정상적 삶으로 돌아가는 준비를 하고 있어 일부 환경에서는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중교통 이용 시 비의료용 마스크를 쓰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의료용 마스크는 의료용 마스크와 비교해 10%에서 60%의 보호 효과가 있는데 누군가는 병원에서 사용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말할 수 있지만… 대중교통과 같은 환경에서는 보호장비가 전혀 없는 것 보다 낫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초기 자문은 보건종사자에게 절박하게 필요한 의료용 마스크 부족과 더불어 개인보호용품((PPE,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부족에 기인했다.

시드니대학의 팀 뉴섬 바이러스 학자는 집에서 만든 마스크는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사람들은 완전히 보호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대중교통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의 지역사회 감염률은 마스크 착용을 권하거나 의무화하는 영국, 프랑스나 미국과 같은 국가에 비해 매우 낮다.

하지만 호주 대부분의 비즈니스들이 7월까지 운영을 재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은 시간대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뉴섬 부교수는 “커뮤니티 차원에서 대중교통 이용 시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다면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집에서 만든 마스크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이 있다면서 사용되는 직물의 종류와 마스크가 얼마나 잘 맞는지, 그리고 얼마나 올바르게 사용하는지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마스크의 부정확한 사용 또는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의 위생법과 관련한 인식 부족이 실제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WHO는 더러운 손으로 만지거나 잦은 접촉 후 오염된 비의료용 또는 천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섬 부교수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될 경우 사용법과 관련해 사람들을 교육시켜야 한다”면서 “일부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다른 표면보다 마스크 표면에서 상당히 오래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맥로스 교수는 또 비의료용 마스크를 쓰고 있는 동안 말하지 않도록 노력하라면서 입자가 천을 통해 새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이들은 사용 후 즉각 빨거나 버리고, 마스크를 쓸 때나 벗을 때 손을 반드시 씻으라고 조언했다.

또한 마스크 착용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을 제한할 수 있지만 이것이 손을 자주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절히 하는 것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1.5미터 이상 유지해야 합니다. 함께 모일 수 있는 인원의 수는 여러분이 거주하고 있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를 따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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