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연방 정부, 러시아 정치인이자 재벌 데리파스카, 벡셀베르크 등 제재 대상에 등재
- 퀸즐랜드 알루미늄, 노던 테리토리 비타루 분지 가스 프로젝트 등 자원 사업에 연계
- 호주 기업 감시 단체 “3주 전에 했었어야…”, “오리진 에너지, 리오 틴토도 제대에 동참할 것”
스콧 모리슨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호주 자원 분야에서 비즈니스 상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거물급 러시아 정치인 2인을 뒤늦게 제재 대상 목록에 포함시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의 인물은 퀸즐랜드 알루미늄 정제 공장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오레그 데리파스카(Oleg Deripaska) 씨와 빅토르 벡셀베르크(Viktor Vekselberg) 씨로 벡셀베르크 씨는 노던 테리토리 비타루 분지의 가스 프로젝트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호주의 기업 감시 단체인 호주 기업 책임 센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마자 두 억만장자에 대해 제재가 가해졌어야 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기까지 3주가 걸린 것에 대해 의문을 표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지난 14일 호주 외무부가 발표한 러시아 제재 대상 과두 정치인 및 가족 41명에 포함되지 않았고, 오늘 그 이름이 추가로 업데이트됐습니다.
호주 기업 책임 센터는 벡셀베르크 씨가 1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팔콘 오일 및 가스와 합작 투자를 하고 있는 에너지 업체 오리진 에너지와 데리파스카 씨가 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업체 러살과 합작으로 퀸즐랜드 알루미늄에 투자하고 있는 리오 틴토에 대해서도 제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마리스 패인 호주 외무 장관은 오늘 제재 대상 목록에 새롭게 등재된 인물들이 이 두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패인 외무 장관은 “오늘 추가된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국부 기금, 러시아 재무부 등이 포함됐고 최근에는 러시아 중앙은행도 포함돼 러시아의 국가 부채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정부 기관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제재로 인해 이 두 사람은 호주에서의 자산이 동결되고 호주에서의 사업 활동이 제한되고, 여행이 금지됩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주 각각 10일과 15일에 데리파스카 씨와 벡셀베르크 씨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 반도 침공과 관련2018년 4월 미국에서도 제재를 받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