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주에서 9월 1일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조치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생선 모양 간장 용기가 사용 금지됩니다.
이 작은 용기는 단 몇 초 동안만 사용되지만 환경에는 수년간 남아 미세 플라스틱 오염을 유발하고 해양 생물과 새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동물들이 먹이로 착각해 삼킬 경우 굶주림이나 부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뚜껑과 몸체는 질식 위험까지 안고 있습니다.
대체 포장재로는 대용량 또는 리필형 조미료 용기, 파우치형·짜먹는 용기, 인증된 퇴비화 용기 등이 권장됩니다.
이 밖에도 9월 1일부터는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류와 음료나 음식에 부착된 플라스틱 빨대 사용도 금지됩니다.
남호주는 2021년부터 매년 9월 1일을 기점으로 일회용 플라스틱을 단계적으로 금지해왔습니다.
이미 일회용 식기류, 플라스틱 컵, 테이크아웃 용기 등이 규제 대상에 포함된 바 있습니다.
최근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7%가 일회용 플라스틱 추가 금지에 찬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이 오염 방지, 탄소 배출 감축, 해양 생물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관련 조치가 없을 경우 오는 2040년까지 매년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2900만 톤으로 늘어나, 전 세계 해안선 1m마다 50㎏의 플라스틱이 쌓이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호주는 2009년 호주 최초로 주 단위에서 일회용 비닐봉지를 금지한 데 이어 다양한 플라스틱 규제를 시행해왔습니다.
주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플라스틱 프리 SA (Plastic Free SA)' 프로그램은 기업들이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체재를 찾을 수 있도록 무료 자문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한편, 남호주는 호주에서 간장 용기 사용을 금지한 첫 주로, 다른 주에서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뉴사우스웨일스주는 간장 등 플라스틱 소스 용기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2030년까지 재활용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태즈메이니아주도 동참할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법안을 마련하지는 않았습니다.
퀸즐랜드주는 빨대, 젓가락, 접시, 덮개 없는 그릇, 수저, 테이크아웃 용기, 면봉, 땅콩 포장재, 미세 플라스틱 등 기존에 시행 중인 일회용 플라스틱 금지 조치 외에는 추가 금지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호주주는 9월 1일부터 신선 농산물, 포장되지 않은 육류, 해산물, 유제품용 퇴비화 불가능한 플라스틱 차단 봉투를 금지 대상에 포함시키며 규제를 확대합니다.
다른 주 및 테리토리들은 현재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기존 금지 조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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