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 외국인 사망자
- 전체 사망자 154명...153명 신원 확인
- 외국인 사망자 26명 부상자 15명
- 외국인 사망자 국적: 호주, 중국, 러시아, 이란 등 14개국
한국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31일 오전 기준 이번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외국인 사망자는 호주인 1명을 포함 이란과 중국, 러시아 등 총 14개 국가의 국적자 26명이라고 발표했다.
서울에서의 이번 참사로 숨진 외국인 26명 가운데 호주인 1명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호주 언론들의 반응도 다시 가열되는 분위기다.
호주 외무부 대변인은 30일 오후 “사망자 가운데 호주인 1명이 포함됐으며, 정부는 현재 유족들과 사고 현장에 있었던 다른 호주인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면서 언론의 과잉 취재를 삼가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참사 현장에 있었던 호주인 내이선 타버니티는 정말 참혹했다며 당시를 설명했다.
타버니티는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돌아서야 했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더 이상 진입하면 안된다고 만류하고 이미 사람들이 죽는다는 것을 알고 돌아서라고 소리쳤지만 대부분 무시했으며 구급차도 상당히 늦게 도착했다”고 말했다.
한편 캐서린 레이퍼 주한호주대사는 “서울에 체류중인 모든 호주인들은 가족 및 친지들에게 각자의 소재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호주 외에 사망자 명단에 자국민이 포함된 나라의 언론 매체들도 사고 수습 상황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한국 외교부는 "각각의 외국인사망자에 대해 담당 직원을 1대 1로 배치해 지원하고 유가족 입국 등 장례 절차 지원을 위해서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번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국가의 주한 공관장에 각각 위로 서한을 발송해 "불의의 사망자에 대해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