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멜버른 극우 집회 참석으로 비난받고 있는 프레이저 애닝 무소속 연방 상원의원이 이번에는 이민 반대 메시지와 함께 영국 흑인 래퍼를 합성해 넣은 밈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인종차별 논란을 한층 가중시켰습니다.
프레이저 상원의원은 어제 트위터에 '이민 엄중 단속을 통해 너무 늦기 전에 호주를 구해야 한다.'며 "위험한 제삼 세계 범죄자" 수입을 중단하고 현재 국내에 있는 이들을 강제 추방해야 한다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프레이저 상원의원은 이러한 글귀와 함께 지난해 11월 멜버른 버크 스트릿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 장면에 험악한 표정을 지은 흑인을 합성한 이미지를 게재했습니다.
하지만 이 흑인은 애닝 상원의원이 겨냥한 아프리카계 갱단의 조직원이 아니라 영국 랩 그룹 Smoke Boys 멤버인 스위프트(Swift)로 드러났습니다.
합성에 쓰인 스위프트 사진은 딘 마틴대일 씨가 노션 매거진을 위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닝 상원의원은 여러 차례 극우 집회에 참석하고 청구해 받은 1만 달러에 가까운 출장비를 상환하지 않겠다고 밝힌 다음 날 이 같은 인종차별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애닝 상원의원은 지난주 토요일 멜버른 세인트 킬다 해변에서 극우단체 '애국자연합전선' 주최로 열린 인종차별 집회에 참석해 비난 세례를 받았습니다.
애닝 상원의원은 영국 래퍼 합성 이미지가 들어있는 문제의 밈을 아직도 삭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