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 코리아 이병규 감독 “선수들 하고 싶은 야구 마음껏 하길”… 한인 사회 한마음으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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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프로야구 리그(ABL) 2022/23 시즌에 참여한 질롱 코리아 Credit: Geelong Korea(질롱 코리아)

질롱 코리아의 이병규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 싶은 야구를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주멜번분관의 이창훈 분관장 겸 총영사는 질롱 코리아의 존재로 한인 사회가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고 말했다.


Geelong Korea(질롱 코리아)
  • 질롱 코리아, 2018년, 2019년 이어서 2022년 호주 프로야구 리그 참여
  • 구대성, 그램 로이드 이어서 이병규 감독 선임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자기들이 하고 싶었던 야구를 한국에서 못했을 것 같아서, 여기 와서는 선수들이 스스로 할 수 있게, 자기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게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 다시 돌아온 질롱코리아의 이병규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 싶은 야구를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동안 호주 프로야구리그에 참여할 수 없었던 질롱코리아 선수들의 모습에는 자신감이 가득차 보였습니다.

구대성 감독과 그램 로이드 감독의 뒤를 이어서 질롱 코리아의 3대 감독에 선임된 이병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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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 코리아 이병규 감독 Credit: Geelong Korea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이병규 감독은 LG트윈스에 입단하자마자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획득했고 LG 선수로는 유일하게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습니다. 적토마란 별명으로 불린 이병규 감독은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서도 활약했으며 최근 KBO 레전드 40인에 선정됐습니다.

이병규 감독은 생각보다 호주 야구팀의 실력이 강하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강했어요. 타자들 힘도 좋고 투수도 스피드가 좋아가지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전력을 갖고 있는 팀들이 꽤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우리 선수들한테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어린 선수들이 힘 있는 타자한테 승부할 수도 있고, 또 힘있는 투수의 공을 칠 수 있어서 선수들한테는 굉장히 큰 경험인 것 같아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병규 감독
질롱 코리아에는 특히나 공격 부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이중 송찬의 선수는 1라운드에 이어서 2라운드까지 주간 최우수 선수에 오르며 호주 프로야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송찬의 선수는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 참여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합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잘 풀리고 있는 것 같아서 일단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방향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 잘 되고 있는 것 같고, 또 마지막까지 제가 생각했던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싶고, 또 우선 방망이적으로 기복을 없애고, 저 만의 타격 그런 것을 정립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런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요."
수비는 항상 제가 부족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위치에 있건 많은 경험을 쌓아서 다음 연도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송찬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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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코리아 송찬의가 ABL 1라운드 최우수타자로 선정됐다. Credit: Geelong Korea
송찬의 선수는 젊은 선수들이 많지만 선수들이 이야기도 많이 하며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주장 진혁 형부터 재훈이 형… 형들이 항상 잘 이끌어주시고 으샤으샤하는 분위기가 있고, 또 선수들이 개인적인 기량이 다들 높아서 서로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고, 또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 같아요.”

송찬의 선수 역시 호주 프로야구의 수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높다고 말합니다.

“투수들도 그렇고 타자들도 그렇고 수준이 높다고 들었었는데 직접 와서 경험을 해보니까 진짜 투수들도 다양하고 빠른 구속을 던지는 투수들도 많고, 타자들도 강한 타격을 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수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높은 것 같아요.”

이런 가운데 질롱과 가까운 멜번의 한인 사회는 질롱 코리아를 응원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주멜번분관의 이창훈 분관장 겸 총영사는 질롱 코리아의 존재로 한인 사회가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질롱 코리아의 베이스인 질롱에는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지는 않지만 최근에 한화디펜스 자주포 생산 공장과 매일유업 호주 공장 등이 들어서고 있고요. 질롱의 메인 캠퍼스가 있는 디킨대학교는 스포츠 사이언스 학교가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데 거기 한국 유학생들이 유학하고 있어요. 최근 이렇게 질롱과 한국과의 관계가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질롱 코리아 홈구장이 멜번에서 한 시간밖에 안 걸리는 곳에 위치해 멜번의 1일 생활권에 속해서 질롱 코리아의 호주 리그 참여는 멜번 교민들에게 굉장한 자랑거리가 되고 있고요. "
한인들이 한마음으로 질롱코리아를 응원하며 한인사회의 결속력을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주멜번분관의 이창훈 분관장 겸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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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시즌 개막전 시구를 하는 주멜번분관 이창훈 총영사 Credit: 주멜번분관
지난 11월 17일 질롱코리아의 홈구장 개막일에는 영사관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60여 명이 야구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질롱코리아 홈구장 개막일이 11월 17일에 있었는데요. 그때 영사관에서 버스를 마련해서 한인들 60여 명과 함께 응원을 다녀왔습니다. 빅토리아주 한인회에서 같이 응원할 사람들을 모아주셨고 멜번간호사협회, 상공인협회 같은 곳에서 음식과 음료, 응원 도구 등을 지원해서 다 같이 열심히 재미있게 응원했습니다.”

이창훈 총영사는 한인 사회가 열렬히 응원하고 있어서 질롱 코리아의 성적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첫해인 2018년과 2019년 두 해 모두, 질롱 코리아 성적이 최하위에 머물렀다고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응원의 힘이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서 한인들과 같이 응원을 준비하게 됐고요. 저희가 응원 간 당일은 애들레이드에게 9대 5로 졌는데 계속된 3차전 4차전에서 애들레이드를 상대로 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질롱 코리아의 역사상 연승이 처음이었다고 들었고요. 특히 4차전 때는 또 한 번 응원을 갔는데요. 그날은 홈런을 7개나 치고 23점을 기록해서 대승을 거뒀습니다. 우리가 응원한 힘이 조금이라도 작용하지 않았나 싶어서 뿌듯했습니다.”

이창훈 총영사는 올해 질롱 코리아에 참여한 선수들이 내년 한국 시즌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감독님이나 선수들에게 지금 한국의 정규리그 시즌이 쉬고 있는 이때에 호주에서 리그 참여 경험은 아주 소중한 기회라고 여겨지는데요. 국내 야구 팬들은 잘 알고 계시겠지만 ABL(호주프로야구리그)에서 뛴 선수 중에서 한국 프로야구 리그에서 나중에 크게 활약하는 선수들이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올해도 이병규 감독님 리더십 하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믿고 있고요. 이곳에 참여했던 선수들 중에서 내년에 한국 정규 시즌에서 더 많은 선수가 활약했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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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 코리아 선수들 Credit: Geelong Korea(질롱 코리아)
이병규 감독 역시 올해 질롱 코리아 선수로 뛴 젊은 선수들이 2023 시즌에는 1군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본인 것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거든요. 서울에서 하지 못했던 것을 여기 와서는 ‘자기들이 정말 하고 싶었던 야구’ 그 야구를 해서 나중에 23 시즌에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조금 더 여기 있는 선수들이 1군 무대에 서는 것, 그걸 바라고 있고요 여기서 특별히 몇 등을 하겠다 그것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서 23시즌에는 1군에서 많이 뛰는 그런 선수들의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는 그런 목표로 왔습니다.”

한편 이창훈 총영사는 호주 프로야구리그에서 질롱 코리아가 뛸 수 있도록 뒤에서 애써온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질롱 코리아 구단주인 해피라이징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국 선수단을 데리고 와서 질롱에 베이스를 차려서 호주리그에 참여한다는 생각을 현실화시키는 과정에서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들었습니다. 2018년, 2019년 생각보다 성적이 너무 저조해서 더욱더 힘들어하셨던 것 같은데 대한민국 야구 발전과 호주와 한국과의 스포츠 교류 발전을 위해서 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조금 더 힘을 내주시고 계속 질롱 코리아를, 팀을 유지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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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주멜번분관이 준비한 바베큐 파티를 즐기는 질롱 코리아 선수들 Credit: 주멜번분관
이런 가운데 이병규 감독은 질롱 코리아의 1대 감독인 구대성 감독이 질롱 코리아 선수로 뛰고자 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일 마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아직 아무 소리도 못 들었고요. 오신다면 어쨌든 훈련을 해보고 몸 상태가 좋으면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고 그러면 저는 기꺼이 받아들일 생각이 있습니다.”

그라운드를 달리며 오늘의 꿈을 이루고, 내일의 꿈을 만들어가는 질롱 코리아 선수와 감독은 호주 한인 사회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찾아오셔서 응원을 많이 해 주세요. 그런 부분 때문에 선수들이 힘을 더 내는 것 같으니까 앞으로 남은 라운드 동안 더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와서 응원해 주신다면 우리 선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서 좋은 퍼포먼스를 낼 것 같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병규 감독)

“많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해 주신 것 너무 감사드리고 또 지금 한국 야구가 쉬고 있을 시기에 저희가 하고 있는데 저희가 야구하는 게 힘이 되고 즐거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에 맞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송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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