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질롱 코리아, 개막 4연전 3승 1패… “돌풍 예고”

Geelong-Korea manager Graeme Lloyd, player Ju Hong Park and Ji-Hwan Bae

Geelong-Korea manager Graeme Lloyd, player Ju Hong Park and Ji-Hwan Bae Source: SBS Korean

지난주 목요일 막을 올린 호주프로야구 2019/20 시즌 개막 4연전에서 질롱 코리아가 3승 1패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호주프로야구리그(ABL)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질롱 코리아가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7승 33패로 리그 최하위 성적표를 받아든 질롱 코리아지만, 올해는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 등 한국 프로야구 구단들이 젊은 선수들을 파견해 경쟁력 있는 선수단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막을 올린 호주프로야구 2019/20 시즌 개막 4연전에서 질롱 코리아는 3승 1패를 기록하며 호주 현지의 야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투타 모두에서 눈에 띄는 안정감을 보였습니다.

한국에서 온 허구연 야구 해설위원은 새롭게 꾸려진 질롱 코리아 선수들이 한국 프로야구 리그의 기대주들이기 때문에 올해 호주야구리그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는데요. 허구연 해설 위원의 말입니다.
“제가 볼 때는 이 선수들이 각 팀에서 그래도 유망주들이기 때문에 작년에 호주 리그를 봤습니다만 야수들의 능력은 거의 호주 리그에 있는 선수들과 같거나, 전체적으로 보면 조금 우위에 설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보이고요. 문제는 투수력인데, 노경은 선수를 비롯해서 이 선수들이 과연 어느 정도 좋은 피칭을 할 것인지? 그것이 성적과 직결되지 않느냐 보입니다.”

기대만큼이나 지난주 펼쳐진 개막 4연전에서 질롱 코리아 선수들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먼저 지난주 목요일 펼쳐진 개막전에서 10회 말 연장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질롱 코리아는 시드니 블루삭스를 상대로 2-1 승리를 장식했습니다.

개막전에서 만난 신임 그램 로이드 감독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로이드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찾고, 새로운 선수들을 지도하는 일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다고 말합니다. 특히나 질롱 코리아 팀은 더욱 흥미롭다고 말했는데요. 멋진 경기를 하는 젊은 선수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 선수들이 얼마나 잘하는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번 시즌에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아주 많다면서, 기대하기는 플레이오프에 오르기를 바라고, 무엇보다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승자가 되기를 기대하고 선수들이 잘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감독의 바램만큼이나 선수들은 2차 전 경기에서도 멋진 투타를 선보였는데요. 지난주 금요일 펼쳐진 2차전에서도 질롱 코리아는 시드니 블루삭스에게 4-2 승리를 챙겼습니다. 김인범 투수가 선발승을 챙기고 김대륙 선수는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이어서 토요일에 펼쳐진 3차전에는 질롱 코리아의 타선이 폭발했습니다. 창단 최다 연승인 3연승을 기록하며 질롱 코리아는 13-8로 시드니 블루삭스를 침몰시켰습니다. 질롱 코리아 선수들은 이날 17 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뒤집었고, 13득점으로 한 경기 최다 득점 역시 타이기록을 기록했습니다.

박주홍 선수는 3차전 선발 투수로 나와 승리 투수가 됐는데요. 박주홍 선수는 2018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선수로 지난 2년 동안 한화 이글스의 선발과 불펜을 맡아온 선수죠. 박주홍 선수를 경기장에서 만나봤습니다.

“호주에서도 야구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재미있게 하다 가려고 합니다. 얻고 싶은 건 많은데요. 일단 여기 질롱 코리아에서 경기를 하면서 컨트롤이나 볼 구속을 올리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 두 개가 가장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개막 4연전에서 3연승을 내달린 질롱 코리아, 비록 4차전에서 시드니 블루삭스에 11-15 패배를 당했지만, 질롱 코리아 선수들은 결코 무기력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추재현 선수는 4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하는 맹위를 떨치기도 했습니다.

질롱 코리아에서 지켜볼 만한 선수 중에는 미국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이너리그 소속의 배지환 선수도 있는데요. 배지환 선수의 말도 들어봅니다.

“하나만 잘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다 잘하고 싶습니다. 수비와 공격 등 모든 기량에서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질롱 코리아는 이번 시즌 호주에 있는 한인 동포들에게도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구단이 되겠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주말에는 질롱 코리아가 주최한 한국인의 밤 행사가 펼쳐져 교민과 유학생들이 질롱 베이스볼 파크를 찾았습니다.

윤택한 씨는 친구들과 함께 멜버른에서부터 질롱 베이스볼 파크를 찾았는데요. 한국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박해진 씨는 질롱 코리아 개막전을 보기 위해 회사 친구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질롱 코리아를 응원하는 사람은 한인 동포 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질롱 야구장을 찾는 야구팬의 80~90%는 현지 호주인들인데요. 6살 말리사 양은 질롱 코리아를 사랑하는 이유가 바로 “이 팀이 질롱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말리사 양은 모두 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질롱 코리아를 너무나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상단의 팟캐스트를 클릭하시면 방송을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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