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민훈장 수훈자인 애이드리안 척 교수의 서훈을 취소해달라는 요청이 정식으로 제기될 예정입니다.
인공지능 분야 연구과 섹스 로봇 지지로 유명해진 척 교수는 “국제 교육에 중요한 봉사”를 한 공로로 올해 여왕 탄신일을 맞아 호주 국민훈장 멤버 훈장을 받았습니다.
척 교수는 5월 연방 총선 때는 남부 호주 부쓰비(Boothby) 지역구에서 극우 성향의 프레이저 애닝 컨저버티브 내셔널 당(Fraser Anning Conservative National Party)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게임연구협회(Digital Games Research Association, DGRA) 호주 지부 이사회는 법무장관에게 보낼 척 교수 서훈 취소 요청서를 작성 중입니다.
브렌든 케오 협회장은 SBS 뉴스에서 “우리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척 교수가 주로 트위터를 통해 동료 학자에게 나쁜 행동을 한 점이 기록으로 충분히 입증되고 더 중요하게는 그가 의도적으로 프레이저 애닝에 동조한 데서 드러난 차별적 견해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물론 척 교수가 사적 견해와 정치적 성향을 가질 권리가 있지만, 노골적으로 성차별적이고 인종차별적인 견해를 자주 표명하는 사람이 그토록 명예로운 상을 통해 이 나라 가치를 대변하는 인물로 선정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척 교수는 이달 가디언 오스트레일리아에 자신을 비판하는 기사가 실린 뒤 해당 언론사와 기자를 비난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런가 하면 수훈자로 발표되기 일주일 전에는 “2.5명의 남성”이라는 글귀와 함께 노동당의 앤소니 앨바니지 당수와 리처드 말스 부당수, 페니 웡 상원 원내대표 세 사람의 사진을 올려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DGRA는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및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 학회 중 동참을 원하는 단체가 있으면 그들의 서명을 함께 받아 법무장관에게 서훈 취소 요청서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법무장관은 수훈자가 국내외법상 범죄를 저질렀거나 훈장에 “불명예를 안겨주는 행동을 했거나”, 추천서에 기재된 정보가 허위이거나 기만적일 경우 서훈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2014년 성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고 실형을 살다 나온 연예인 롤프 해리스를 포함해 45명의 서훈이 취소된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