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뇌진탕 환자, '2년간 40만 명 넘어'...주 원인은 '낙상 사고'

RWC Rugby Head Injuries

FILE - Serge Betsen of France lays on the pitch after taking a knock during the Rugby World Cup quarterfinal match between France and New Zealand at the Millennium Stadium in Cardiff, Wales, on Oct. 6, 2007. The Rugby World Cup will take place to the backdrop of a concussion lawsuit that has similarities to one settled by the NFL in 2013 at a likely cost of more than $1 billion. (AP Photo/Christophe Ena, File) Source: AP / Christophe Ena/AP

2020-2021년, 머리 부상으로 응급실에 입원한 호주인의 숫자는 수십만 명에 이릅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들 부상자의 실제 숫자가 과소 보고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호주에서는 머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가 4분에 한 명꼴로 발생합니다.

호주 보건 복지 산업연구소(AIHW)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수는 14만 명이 넘습니다.

이 기간 동안 40만 6천 명이 머리 부상으로 입원했으며 이 중 2천 400명이 사망했습니다.

호주 보건복지연구소의 헤더 스완스턴 박사는 이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2020-21년에 머리 부상이 전체 외상 응급 환자의 21%를 차지했으며, 전체 외상 입원 환자의 약 4분의 1, 전체 외상 사망자의 17%를 차지했습니다.
The 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 Dr Heather Swanston

보고서에 따르면 머리 부상의 주요 원인은 낙상과 교통사고, 폭행 순이었으며 자살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리고 머리 부상으로 입원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들은 남성과 어린이, 65세 이상의 장년층, 호주원주민, 그리고 시골이나 외딴 지역에 사는 사람들, 또는 사회경제적으로 더 불리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퀸즐랜드 대학교 뇌 연구소의 파티마 나스랄라 부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는 실제 환자들의 분포와 일치한다고 말합니다.

"뇌 손상의 대부분은 노인 인구의 낙상으로 인한 것이고, 우리가 현장에서 접하는 환자층 중에 꽤 흔한 편입니다. 자동차 사고나 교통 사고 또한 많이 발생하는 원인이며 중등도에서 중증 부상의 많은 사례들은 아마도 스포츠와 관련된 뇌진탕에 비해 자동차 사고가 원인인 경우가 더 많을 것입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모든 뇌진탕 입원 환자의 4분의 1은 스포츠를 하는 도중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남자의 경우 사이클링 도중 머리 부상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20%로 가장 많았고, 여자의 경우는 16%로 승마 활동이 가장 높은 입원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등의 나라의 사례를 보면, 축구공으로 헤딩하는 것이 10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영국은 12세 이하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규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나스랄라 교수는 호주도 이같은 추세에 따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프로나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한 정책과 지침은 마련되어 있지만, 커뮤니티 스포츠 수준에서는 특히 아이들의 커뮤니티 스포츠 초보 수준에서 뇌진탕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책과 지침이 실제로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정책과 지침이 마련되어야 하며, 특히 우리의 아이들의 경우 뇌가 여전히 발달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뇌는 특정한 환경에 따라 발달하고 발달 환경이 바뀜에 따라 5년 또는 10년 후에 사람이 어떻게 달라질 지 모르기 때문에 부상에 매우 취약한 부위입니다.
Associate Professor at the University of Queensland's Brain Institute, Fatima Nasrallah

머리 부상으로 입원하는 환자의 연령 표준화 비율을 살펴보면 2017-18년부터 2020-21년까지 기간에 매년 평균 약 1.4% 증가했습니다.

호주 보건복지연구소의 헤더 스완스턴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이러한 수치가 약간 감소했다고 말합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2019-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활동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약간의 감소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 머리 부상 입원율은 다시 상승했습니다. 2020-21년에는 COVID 이전보다 약간 높은 6.7%에 도달했습니다.”

나스랄라 교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보고되지 않은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가벼운 뇌진탕 부상의 경우, 당장 병원에 갈 필요가 없는 경우, 사람들이 병원에 가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보고되지 않은 부상 사례가 많지만 이 정보가 보고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유형의 부상이 다양한 범주로 어떻게 분류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나스랄라 교수는 학교와 지역사회, 그리고 정부 지원 측면에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는 시냅스(Synapse)와 함께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시냅스는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민을 위한 뇌 손상 연구 기관으로, 지역의 초중등학교에서 뇌 손상에 대해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훨씬 더 많은 정부 자금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주로 연구하는 뇌졸중이나 알츠하이머병은 의학적인 이해 측면에서 볼 때, 뇌진탕과 같은 외상성 뇌 손상 분야보다 50년 또는 60년 앞서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TBI(외상성 뇌 손상)에 대해 아직 잘 알지 못하고 있으며, 병리학적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치료법을 어디서부터 개발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치료법이 작용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자금 지원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Associate Professor at the University of Queensland's Brain Institute, Fatima Nasrallah

헤더 스완스턴 박사는 이번 보고서의 자료들이 정책 입안자들, 임상의들, 그리고 공중 보건 전문가들에게 제공될 것이며, 특히 예방에 초점을 두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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