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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밤>이 시드니 영화제에 던진 질문..."민주주의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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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시드니 영화제 공식 초청 Credit: The Seoul Guardians

2026 시드니 영화제에서 ‘서울의 밤’을 관람한 호주 관객들은 한국 정치의 특수성을 넘어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에 주목했습니다.


Publish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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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시드니 영화제에서 ‘서울의 밤’을 관람한 호주 관객들은 한국 정치의 특수성을 넘어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에 주목했습니다.


Key Points

  • <서울의 밤(The Seoul Guardians)>, 2026 시드니 영화제 공식 초청
  • 한국의 12·3 비상계엄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 MBC <PD수첩> 김종우, 김신완, 조철영 감독 공동 연출

한국의 12·3 비상계엄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서울의 밤(The Seoul Guardians)>이 2026 시드니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호주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MBC <PD수첩> 제작진인 김종우, 김신완, 조철영 감독이 공동 연출한 <서울의 밤>은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와 국회 앞으로 모여든 시민들의 모습을 긴박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영화를 관람한 호주 관객들은 한국 정치의 특수성을 넘어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에 주목했습니다.

호주 관객 피오나 씨는 "한국 시민들은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우리 나라 사람들도 한국인들처럼 용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호주 관객인 피터 씨는 "한국 민주주의가 겪는 압박과 긴장을 매우 생생하게 보여준 작품이었다"며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결국 모두가 같은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는 점을 느꼈다"고 평가했습니다.

시드니 영화제의 내셴 무들리 집행위원장은 <서울의 밤>을 올해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작품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무들리 집행위원장은 "시드니 영화제는 최종 상영작을 선정하기 위해 수천 편의 영화를 검토하는데, <서울의 밤>은 올해 가장 강렬한 작품 가운데 하나였다"며 "다큐멘터리이지만 최고의 스릴러 못지않은 속도감과 긴장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영화적으로도 뛰어나지만,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무들리 집행위원장은 이 영화가 사전에 기획된 작품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긴급 상황에 저널리스트들이 즉각 반응하며 만들어낸 기록"이라며 "현대 한국 정치사의 가장 긴박한 순간을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게 담아냈다"고 말했습니다.

시드니 영화제를 찾은 김신완 감독은 영화가 스릴러 같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 역시 현실 자체의 긴박함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신완 감독은 "우리가 스릴러 영화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현장 자체가 스릴러 같은 상황이었다"며 "이미 과거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계엄령이 현실로 되살아난 순간은 마치 공포영화나 좀비 영화와 같은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시 가장 긴박했던 순간으로 시민들이 국회로 몰려들던 장면을 꼽았습니다.

김신완 감독은 "슬리퍼를 신고 뛰어온 시민들, 담을 넘어 국회로 들어온 국회의원들처럼 모두가 전력을 다해 움직였던 순간이 가장 결정적이었다"며 "그 장면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의지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객들 역시 영화가 보여준 시민들의 행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관객 더그 씨는 "평범한 사람들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를 위해 행동할 때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시드니 영화제 측은 <서울의 밤>을 단순한 한국 정치 다큐멘터리로 보지 않았습니다.

무들리 집행위원장은 "이 영화는 매우 한국적인 이야기이지만 그 메시지는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 어디에서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며 "민주주의는 결코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시민들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늘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민주주의를 가진 사회라면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권리를 가진 시민이라면 스스로 그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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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서울의 밤’ 공동 연출한 김신완 감독, 내셴 무들리 시드니 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신완 감독 역시 민주주의의 취약성과 시민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김신완 감독은 "민주주의는 한 번 만들어 놓으면 저절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위기의 순간마다 지켜내야 하는 것"이라며 "관객들이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신완 감독은 해외 상영을 통해 관객들이 한국의 이야기를 보면서도 결국 자신들의 현실을 떠올리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신완 감독은 "이탈리아 관객들은 파시즘의 기억을 떠올렸고, 홍콩 관객들은 현재의 정치 상황을 생각했다"며 "미국 관객들 역시 자신들의 미래를 상상하며 영화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관객들은 눈으로는 한국의 이야기를 보고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자신의 나라를 떠올리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2024년 12월 서울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를 기록한 <서울의 밤>.

하지만 시드니 영화제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보편적인 질문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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