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으로 K-좀비 열풍을 이끌었던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가 오는 11일 호주 전역에서 개봉합니다. 칸국제영화제와 시드니영화제에 초청된 ‘군체’는 집단 지성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좀비들을 통해 인간성과 현대 사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데요. 연상호 감독 직접 만나봅니다.
Key Points
- 칸국제영화제와 시드니영화제 초청작 ‘군체’, 11일 호주 전역 개봉
- 진화하는 존비… 집단 지성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감염자 등장
- 연상호 감독 “장르영화는 결국 인간성을 탐구하는 이야기”
영화 ‘부산행’으로 한국형 좀비 장르의 세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좀비 영화 ‘군체’가 오는 11일부터 호주 전역 극장에서 개봉합니다.
군체는 최근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서 첫 공개된 데 이어 2026 시드니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돼 4일과 5일 호주 관객들을 만납니다.
연상호 감독은 SBS 한국어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으로 시드니영화제를 찾았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연 감독은 “그때 시드니영화제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라며 “시드니의 풍경도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 군체를 다시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습니다.
군체는 서울 도심의 한 고층 건물에서 발생한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를 배경으로 합니다. 감염이 발생한 건물이 봉쇄된 가운데 살아남으려는 사람들과 테러를 일으킨 범인, 그리고 감염자들 사이의 사투를 그립니다.
특히 이번 작품의 감염자들은 기존의 좀비들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연 감독은 “감염된 좀비들이 집단 지성을 가진 채 시시각각 알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하며, 이 같은 설정은 오늘날 사회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연 감독은 “초고속 정보 교류를 통해 집단 지성이 형성되고, 이를 모방한 인공지능(AI)이 등장하면서 인간 개개인의 개별성이 무력해지는 순간들을 보게 됐다”라며 “집단적으로 움직이는 좀비들과 개별성을 가진 인간들의 사투를 그리고 싶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부산행 이후 다시 좀비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연 감독은 “부산행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이야기였다면, 군체는 집단 지성을 가진 좀비들과 인간들이 벌이는 두뇌 게임에 가깝다”라며 “퍼즐을 풀어나가는 재미와 긴장감이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장르영화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인간성을 탐구하는 도구라고 강조했습니다.
연 감독은 “장르영화는 결국 휴머니티에 대한 탐구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영화에서는 인간의 개별성이 답답하고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집단성을 깨뜨리는 힘 역시 인간의 개별성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호주 관객들에게 군체가 특정 국가만의 이야기가 아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 감독은 “영화가 담고 있는 사회적 고민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좀비 영화라는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르를 통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연상호 감독과의 전체 인터뷰는 상단의 오디오를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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