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lessness week, 노숙자의 주간(8월 6일 -12일)을 맞아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은 노숙자들을 돕고 있는 한인 동포들의 이야기를 8월 동안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 그 1부로 매주 일요일 시드니 센트럴의 노숙인들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Heartbeat Church의 최영진, 조슈아 최 목사와의 인터뷰를 보내드렸고요. 한인 2세대 젊은 우리 청년들의 아름다운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늘은 그 2부로 매주 월요일 마틴 플레이스에서 노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교제를 하고 있는 광양 생명 교회, 마라나타 선교회의 윤명식, 마틴 윤 목사를 만나봅니다.
일주일에 2시간 씩 노숙자들 틈에 들어가 그들 마음 속 싶은 곳의 얘기를 들어주고 인간 대 인간으로 소통하는 것이 매주 윤 목사가 하는 일인데요. 윤 목사는 SBS 한국어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길거리를 집으로 택한 이들의 다양한 삶을 나눴습니다.
윤 목사는 마틴 플레이스가 특별한 곳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시드니 시내의 다른 무료 급식 장소들은 대부분의 노숙자들이 식사를 하고나면 자리를 떠나는 곳이지만 마틴 플레이스는 급식 전과 후 노숙인들이 교제하는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고 합니다. 매 식사 시간마다 약 100여명의 노숙인들이 자리를 함께 하는데요. 한달에 한번 이 곳을 찾았을 때 늘 잠깐 왔다가 사라지는 듯한 미안한 마음이 들어 결국 혼자 매 주 마틴 플레이스를 찾게 됐습니다.

Minister Martin Yoon and volunteers in Martin Place Source: Supplied
사람 대 사람으로 나누는 소통
과연 낯선 이민자에게 노숙자들이 쉽게 마음을 열었을까요? 윤 목사는 “노숙인 자체가 사랑과 정에 메말라 있기 때문에 다가가면 생각 이상으로 호의적이고 따뜻하다”며 “여기서는 우리가 보통 만나면 궁금해하는 어디에서 왔는지, 무슨 민족인지, 어떤 여권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비자를 지니고 있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를 묻지 않고 사람 대 사람으로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본다”고 말했습니다.
윤 목사가 하는 일은 간단하게 정의됩니다. 노숙인들의 친구가 되는 겁니다.
“큰 일은 못 해 주지만,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옆에서 같이 울어주고, 그런게 저희가 하는 일의 대부분입니다” 윤 목사의 말입니다.
윤 목사는 호주는 복지 혜택이 잘 돼 있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단체나 개인이 많아 노숙인들이 거리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물품은 거의 모두가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시드니 시내에서는 삼시세끼 무료 급식이 진행되고, 무료로 샤워와 세탁을 해 주는 이동식 차량까지 제공되고 있어 노숙자들끼리는 “시드니에서 노숙인이 배 고프다고 하는 것은 정말 게으른 것”이라는 우스개 소리를 할 정도라고 말 합니다.
그렇기에 현재 노숙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음을 나눌 수있는 친구라고 윤 목사는 믿고 있는데요. 더 많은 분들이 일회성이 아닌 삶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함을 노숙인들에게 나눠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윤명식 목사와의 전체 인터뷰는 상단의 팟캐스트를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Minister Martin Yoon at SBS Source: SBS Korean Pro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