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제도권 내에서 과거 수십 년 동안 자행된 아동 성 폭행 피해 생존자 수천 명에게 사과하는 공식 담화를 발표했다.
모리슨 총리는 연방의회에 모인 수백 명의 아동 성학대 피해 생존자와 그 지지자들에게 사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때로 감정적이 됐으며 일부 정치인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모리슨 총리는 “학교, 교회, 청소년 단체, 고아원, 보육원, 스포츠 클럽, 자선단체와 일반 가정에서도 아동 성학대가 발생했다”며 개탄했다.
아동 성학대 관련 제도적 대응에 대한 호주식 특검, 로열 커미션 조사는 2012년 줄리아 길라드 정부에 의해 도입돼 5년 간 지속됐으며 작년 12월 종료됐다.
이 기간 쉰 일곱 번의 공개 청문회가 열렸고 최소 8천 명의 피해 생존자가 교회와 학교 및 스포츠 클럽 등의 기관에서 자행된 성학대 사실을 증언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아동성학대가 야기한 엄청난 피해를 인정하고 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모리슨 총리는 "오늘 한 국가로서 피해자의 말을 듣지도 믿지도 않은 것은 물론 정의를 실현하지 못한 실패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학대와 이에 대한 은폐 및 방해행위로 영향받은 피해자들과 배우자, 파트너, 아내, 남편, 자녀들에게 사과하며, 과거와 현 세대에게 사죄한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또 피해자였던 딸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한 어머니의 얘기를 하며 “두 딸을 둔 아버지로서 그녀가 겪어온 고통의 정도를 감히 헤아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로서뿐만 아니라 연방총리로서 범죄를 은닉하기 위해 무고한 이들을 보호하는 데 쓰여야 할 종교와 믿음의 방패를 악용한 이들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와 삶을 파괴한 성학대 가해자들에게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이미 주정부들과 가톨릭교회를 포함한 일부 주요 책임 기관들이 동참하는 아동 성학대 피해 생존자에 대한 국가차원의 보상정책을 마련한 상태다.
연방정부는 또 아동성학대의 영향에 대한 인식제고와 호주의 어두운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기념관을 설립하고 국가연구센터를 발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리슨 총리의 사과 담화 발표에 이어 빌 쇼튼 연방야당 당수의 사과문 발표가 이어졌다.
쇼튼 야당 당수는 로열커미션 조사 결과 총 17권으로 정리된 최종 보고서의 내용이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동 성학대에 대한 로열커미션이 제시한 의견과 권고사항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올바른 보상안이든 법의 개선이든 이제 모든 것이 의회 의원들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들은 로열커미션의 권고사항이 타협이나 제한 없이 실현되도록 할 책임과 권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줄리아 길라드 전 연방총리가 도입한 아동 성학대에 대한 로열커미션은 호주 전역의 기관 내에서 자행된 끔찍한 아동 성학대는 물론 이의 조직적 은폐에 대해서도 밝혀냈다.
이로써 필립 윌슨 애들레이드 교구 대주교가 동료 성직자의 성학대 사실을 고의적으로 은폐한 혐의로 12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윌슨 대주교는 동료였던 짐 플레처 신부가1970년대 어린 복사 두 명을 성적으로 학대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으나2004년과 2006년 사이 이를 경찰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