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의 산업통상자원부 박정욱 국장은 ‘2020 외국인 투자주간(INVEST KOREA WEEK 2020)’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은 락다운 없이 사실상 락다운의 방역 효과를 거두고 정부 지원 정책을 통해 경제 활동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방역 성과 자체만 놓고 본다면 호주와 뉴질랜드가 전 세계에서 최고 방역 성적을 자랑할 수 있겠지만 락다운 없이 락다운의 방역 효과를 거두고, 경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한국의 방역 성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 역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공적인 케이(K) 방역과 중단 없는 경제활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었다"라며 한국의 우수한 투자환경과 매력을 자랑했다.
외신 기자 간담회에 나선 박정욱 국장은 “투자 측면에서 볼 때 방역을 성공적으로 함으로써 생기는 장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위험성과 불확실성을 낮추고 신뢰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욱 국장은 한국의 외국인 직접 투자(FDI)가 5년 연속 200억 불 이상을 기록하며 증가 추세를 기록했다며, 2020년 실적도 3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에서 점차 회복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의 R&D 센터, 소재 부품 장비 등 국내 산업 고도화에 기여하는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박정욱 국장은 “수출의 경우 2월부터 7개월간 마이너스 성장을 하다가 9월에 플러스로 반전하는 성과를 거뒀다”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0%가 넘는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성공적인 케이 방역, 민관 협력을 통한 외국인 투자 유치 노력을 통해 3/4분기는 역대 3/4분기 최대 투자 유치를 했고 그 덕분에 연간 기준으로 반전을 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정욱 국장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설명하며 “성공적 방역의 중심에는 정부, 지자체, 시민의 참여가 있었다”라며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공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IT 기술 등을 활용한 창의적인 방역 대책, 우수하고 사명감 있는 의료진 등이 함께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3T라고 말하는 검사(Test), 추척(Trace), 처리(treatment)를 신속하게 하고 코비드 감염과 관련된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해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냈다”라며 “우리 정부나 국가가 가지고 있는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방역에 활용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케이팝, 케이푸드, 케이 뷰티 등 한국을 자랑하는 단어들에는 주로 문화적인 부분이 많이 붙었지만 팬데믹 기간 한국의 케이 방역이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이제 ‘케이 방역’이 또 다른 한국의 자랑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케이 방역이 세계인의 호평을 받으며 한국의 의료, 제약 등 방역과 관련된 산업 분야에도 외국인 투자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욱 국장은 “외국인 투자와 관련해 3/4분기 양적인 면에서 상당히 높은 실적을 낸 것뿐만 아니라 방역과 관련된 분야에서도 외국인들의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라며 “방역과 관련된 의료 분야도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투자 매력은?
한국의 투자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2020 외국인 투자주간(INVEST KOREA WEEK 2020 )' 행사는 11월 11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혁신성장포럼과 지역 중점산업 포럼이 개최됐고, 투자유치 상담회와 유망산업 설명회도 함께 진행됐다.
고국의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와 아리랑 TV가 주관한 이 행사는 한국의 투자매력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알리고, 한국 투자 성공전략과 유망한 투자기회를 소개하는 IR(투자홍보) 행사다.
기자 간담회에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제니 추 부사장은 프랑스 2위 은행인 소사이어테 제네럴(Groupe Societe General)의 “한국 투자의 국가적 리스크” 보고서 내용을 소개하며, 한국은 국민 전체 교육 수준이 높고 사회 경제 분야의 인프라가 탄탄하고, 고급 소비 성향이 있어 "투자하기 좋은 나라"라고 말했다.
제니 추 부사장은 한국의 투자 매력으로 “높은 교육열로 숙련된 고급 인력, 첨단 R&D 역량, 첨단 전자 분야의 지배적 지위, 고급 사회기반 시설, 탄탄한 금융 분야, 안정된 국제 금융 지위,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투자 성장, 고급 브랜드를 선호하는 고품질 제품 소비 경향, 가계가 자유롭게 소비할 수 있는 가처분 수입의 높은 액수, 항공 선박 화물 인프라”를 꼽았다.
하지만 제니 추 부사장은 해외 투자자들이 볼 때 한국은 여전히 규제가 많고 정치,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이 있다며, 대기업 중심이라 파고들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인식도 강하다고 지적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기자 간담회에 나선 이상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 뉴딜 지원 팀장은 증기기관으로 시작된 1차 산업 혁명을 넘어서 전기 에너지, 컴퓨터 등 2차, 3차 산업 혁명을 지나 지금은 인공 지능, 빅 테이터, 초연결로 이어지는 혁신 기술들을 바탕으로 4차 산업 혁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국 팀장은 “결국 우리들은 이런 코로나19의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고 4차 산업 혁명을 어떻게 이끌고 나가야 될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라며 “한국 정부는 이러한 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스스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국 팀장은 디지털과 그린, 두 가지 키워드를 축으로 하는 한국형 뉴딜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는 한국의 새로운 정책이라고 소개했다.
1930년대 미국은 경제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 부흥 정책으로 ‘뉴딜 정책’을 내놓았다. 테네시 강의 후버 댐을 비롯해서 대규모 토목 공사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시와 길을 새로 만들어 새로운 산업의 기반을 마련했던 것.
이상국 팀장은 “이러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우리나라만의 새로운 정책을 만들게 되었고 그것이 한국형 뉴딜 정책이다. 케이 뉴딜이라고 부르고 있다”라며 “한국의 디지털 역량을 전 산업 분야에 걸쳐 결합함으로써 축약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나는 것이 디지털 뉴딜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을 의미하는 D.N.A. 생태계를 강화하고, 교육 인프라를 디지털로 전환하며,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고, SOC를 디지털화한다”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린 뉴딜은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등 3대 축으로 추진된다.
한국 정부는 K-뉴딜에 2022년까지 31조 3000억 원, 2025년까지는 45조 원의 재정을 투입해 국가 산업 재편과 디지털 강국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상국 팀장은 “디지털 뉴딜은 앞으로 대한민국의 100년을 준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해외 기업들이라든지 이런 곳에서 투자하시기에 한국은 굉장히 좋은 나라이고 특히 글로벌 기술에 대한 글로벌 허브이자 신기술의 테스트 베드로서 굉장히 좋은 곳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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