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 부모님의 영향으로 한국과 이집트 요리를 접하고 자란 아미나 엘샤페이 씨
- • 레바니즈 남편과 결혼해 2명의 아이를 둔 아미나 씨, 천천히 한국 음식 소개 중
- • 크리스마스와 연말 축하 모임 추천 요리 “삶은 문어”, “해물탕”등 한국식 해산물 요리
진행자: 시드니를 기반으로 하는 푸드 인플루언서 아미나 엘샤페이 씨는 소아과 간호사이자 요리사인데요. 지난 2012년 호주의 요리 경연 대회 마스터셰프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독실한 이슬람 신도로 늘 히잡을 쓰고 다니는 아미나 씨는 가끔 불고기나, 해물탕 등 한국 요리를 대중들에게 선보여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시는데요. 아미나 씨는 사실 이집트계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입니다. 아미나 엘샤페이 씨와 한국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나혜인 프로듀서가 연결합니다.
나혜인 PD: 아미나 씨, 안녕하세요! SBS 한국어 프로그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미나 씨: 안녕하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혜인 PD: 아미나 씨 저희 한국어 프로그램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한국어로도 인사를 한번해 주시겠어요?
아미나 씨: 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아미나입니다.
나혜인 PD: 네. 반갑습니다. 아미나 씨께서는 가족에 대해 매우 솔직하게 공개해 오셨는데요. 아주 흥미로운 성장환경을 지니셨습니다. 한국인 어머니와 이집트인 아버지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이민을 와 아미나 씨는 호주에서 자라셨는데요. 아주 오래전이었습니다. 아미나 씨의 어머니께서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하셔서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한 정보를 나눠주신 적이 있습니다. 저희 한인 사회에는 아주 생소한 이야기라 많은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특히 라마단 기간이라 어머니께서 정말 맛있는 중동식 디저트를 가져다주셔서 다 같이 맛있게 나눠먹었습니다. 혹시 이 이야기를 들으신 적이 있나요? 그리고 어머니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아미나 씨: 네. 사실 오래전에 SBS에서 엄마 인터뷰를 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엄마가 정말 즐거워하셨죠. 엄마는 잘 지내시고요. 지금은 공식적으로 간호사에서 은퇴하고 바쁘게 지내고 계시는데요. 그것은 바로 엄마가 이제 할머니가 되셨기 때문이죠.

시드니 한국 문화원을 방문한 아미나 씨와 그 어머니 Source: Supplied / Amina Elshafei
아미나 씨: 네. 저희 아이들에게 엄청난 도움을 주고 계시죠. 전 아들과 딸이 있는데요. 아이들이 할머니를 사랑하죠. 언제나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하면서 할머니를 정말 좋아해요.
나혜인 PD: 그럼요. 한국 할머니는 세계에서 최고죠!
아미나 씨: 물론입니다. 언제나 사랑이 많잖아요. 아시죠?
나혜인 PD: 네. 그리고 할머니는 아이들의 응석을 다 받아주시잖아요. 음…아미나 씨 호주는 문화적으로 다양한 가족들이 많은 곳이잖아요. 그런데 한국과 이집트, 호주 이 세 문화가 섞여져 있는 가정에서 자라는 것은 어떤가요?
아미나 씨: 대단한 문화가 섞여져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운이 좋습니다. 호주 어디에 가든, 풍부한 문화와 다른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희 집은 약간의 밀크셰이크였는데요. 아시다시피 저희는 한국, 이집트 그리고 호주 문화를 접하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자라면서 크게 혼란스럽지 않았습니다. 또한 제가 어렸을 때 호주에는 다른 대가족이 없었기 때문에 문화적으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기도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 양쪽 모두 호주에 다른 가족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 부모님들이 문화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던 그런 문화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 제 부모님들이 저희에게 문화를 심어주신 방법은 집에서 음식을 통해서였고, 그것은 우리가 자라는데 매우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나혜인 PD: 그렇다면 아미나 씨 어린 시절 저녁 식탁의 모습이 어땠는지 살짝 알려주시겠어요?
아미나 씨: 와…저녁 식탁은 언제나 바뀌었죠. 어떤 날은 한국 음식이었고 어떤 날은 이집트나 중동 음식이었고요. 어떤 날은 이탈리안이었어요. 그건 호주 문화 그리고 주변 환경에서 온 것 중의 일부죠. 그래서 언제나 뭔가가 섞여 있었어요. 가끔 저희는 한국 음식이 아닌 것을 먹으면서 김치를 식탁에 같이 놓기도 했죠.
나혜인 PD: 네. 매우 좋네요!
아미나 씨: 네. 파스타 같은 것을 먹으면서 김치를 같이 내는 거죠.
나혜인 PD: 파스타와 김치는 완벽한 조합이죠! 아미나 씨 아버지도 요리를 하셨나요?
아미나 씨: 네. 저의 어머니는 간호사 셨고 주말에 꽤 일을 하셨기 때문에 아빠가 요리도 도우셨어요. 그래서 전 어릴 때부터 아빠가 저희를 키우시면서 이집트와 중동 요리를 하시는 것을 많이 봐 왔어요. 그래서 제가 몇몇 요리법을 가질 수 있었던 거고요. 부모님 모두가 요리를 하는 것을 보는 것은 자녀로써는 정말 좋았어요. 엄마만 요리를 한 것이 아니고요. 그리고 요리가 어떻게 다른 지를 보는 것도요. 아빠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어요.'

2살 생일을 맞았던 아미나 씨 Source: Supplied / Amina Elshafei
아미나 씨: 네 이집트 음식은 중동 요리에서 많이 유래됐기 때문에 중동 음식의 맛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이집트 요리의 특별한 점은 아프리카 음식의 요리 기술을 사용한다는 거예요. 토기 냄비를 사용하고 오랜 시간 요리하고 향신료를 쓰는 거죠. 이집트 요리는 짭짤한 요리에 렌틸콩과 콩을 사용하는 것을 크게 강조하고 있어요. 그리고 역사가 풍부하고 지중해의 영향 또한 받았어요.
나혜인 PD: 한국 요리에도 많은 도구와 그릇이 필요한데요. 이집트 요리도 필요한 도구가 많다고 하시니 분명 이 모든 것을 위한 큰 부엌이 있으셔야만 하겠네요.
아미나 씨: 네. 중동 요리는 사실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많은 다른 도구가 필요하나 것은 아니라 찬장에 있는 걸 쓰실 수 있는데요. 그런데 한국 요리는 동의합니다. 우리가 반찬을 사랑하잖아요. 반찬을 위해서도 5만 가지의 그릇이 필요하고 5만 개의 젓가락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른 종류의 조리 도구가 필요하죠. 찌개 냄비와 다른 프라이팬처럼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한국 음식은 주방에 필요한 다양한 유형의 조리 도구에 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이제 아미나 씨는 가정을 이루셨고 두 아이가 있으신데요. 아미나 씨의 저녁 식탁은 이제 어떻게 바뀌었나요?
아미나 씨: 네. 제 아이들도 아주 특이한 혼혈이죠. 제가 레바니즈 남편과 결혼했거든요. 그래서 제 아이들은 ¼은 한국계,1/4은 이집트계 그리고 ½은 레바니즈 계에요. 그래서 이제 저희 음식에서 중동 쪽이 분명 지배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그래도 제가 잘 하고 있는데요. 왜냐면 아이들에게 김치를 소개하기 시작했거든요. 나박 김치를 조금 먹이는 것을 시작했고요. 그리고 이제 강도를 높여 배추 김치에 돌입하려고요.

딸을 안고 있는 아미나 씨
아미나 씨: 네 4살과 2살이에요.
나혜인 PD: 와… 어렵겠네요!
아미나 씨: 네. 그렇죠. 그런데 김치 볶음밥이나 다른 것을 만들 수도 있겠고요. 아이들이 막바로 김치를 좋아할 것 같지는 않아요. 맛을 좀 더 이해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아이들은 된장 찌개를 좋아하고, 비빔 국수와 비빔밥을 좋아해요. 아이들이 정말 잘 하고 있어요.
나혜인 PD: 그렇군요. 아미나 씨, 그런데 요리에 대한 열정은 언제부터 시작됐나요? 그리고 요리의 어떤 면을 가장 즐기셨어요?
아미나 씨: 꽤 어릴 때부터 요리를 시작했어dk 이런 재료와 요리 기술에 대한 것들을 알게됐죠. 전 부모님 모두가 일하는 맞벌이 가정에서 자렸어요. 아시다시피 나이가 들어가면서 제가 가정에 기여하는 것은 식사를 마는 것이엿는데요. 실험적이기도 했어요. 어떤 날은 좋고, 어떤 날은 나쁘고, 하지만 모든 것이 제게 그렇게 시작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제 요리는 확실히 좋아졌고요.
나혜인 PD: 굉장하네요. 그렇다면 아미나씨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무엇인가요?
아미나 씨: 와…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너무 많아요. 전 국수로 된 요리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한국 짜장면과 짬뽕을 좋아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죠. 그리고 여름에는 시원한 냉면, 그리고 정말 매운 비빔국수도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이에요. 그리고 가족으로써 저희는 다 같이 먹는 걸 좋아하잖아요. 불고기나 다른 고기 요리요. 아…정말 한국 음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너무 환상적인 요리들이 많거든요. 하지만 또 제가 좋아하는 스낵은 떡볶이에요. 어묵을 엄청 넣은 떡볶이요!

아미나 씨가 만든 국수 Source: Supplied / Amina Elshafei
아미나 씨: 저도 좀 배가 고프네요. 이 모든 것을 얘기하니까요.
나혜인 PD: 네, 모든 것들이 환상적입니다. 한국 문화와 음식이 최근들어 호주에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호주의 주요 슈퍼마켓에서 한국 식재료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한국 음식에 대한 이런 관심의 변화를 어떻게 인식하시나요?
아미나 씨: 네. 저는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긍적적인 변화를 보게돼 절대적으로 기쁩니다. 슈퍼마켓을 말씀하셔서 반대로 옛날 생각이 났는데요. 저희 부모님은 1989년 호주 캠시에 오셨어요. 그때는 아시안 식품점이 딱 하나였는데요. 아니면 기본적인 한국 식재료를 파는 한국 식품점은 딱 하나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지난 몇 년동안 한국 식재료에 대한 접근성이 얼마나 극단적으로 변했는지 한번 보세요. 캠시에 가면 이제 한국 식품점이 3개가 있고요. 스트라스필드나 이스트우드 그리고 울월스나 콜스에 가시면 진열대에 고추장이 있고 여러 종류의 한국 라면이 있어요. 이런 노출을 보는 것은 환상적이에요. 그런데 저는 아직도 서구 국가들ㄹ에서 한국 음식 문화는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한국 전통 요리의 전체적인 측면이 아직 있기 때문인데요. 한국 음식이 더 많은 관심을 끌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한국 음식 문화는 매우 지역적이고 아직도 경험할 것이 많고 한국 음식에 대해 더 이해할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것도 경의롭다고 생각합니다.
나혜인 PD: 그렇다면 호주에 어떤 것들이 더 소개돼야 할까요?
아미나 씨: 네. 좋은 질문입니다. 특히 저장용 요리 재료보다는 한국의 특정 허브나, 채소 그리고 심지어는 한국 과일과 같은 신선한 재료들을 소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호주에 많은 한국 과일들이 수입되고 있는데요. 너무 맛있는데, 한국 식품점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나혜인 PD: 음… 딸기 같은 것들요?
아미나 씨: 네. 맞아요. 저는 최근 한국 나시 배를 gourmet grocer 같은 과일과 야채 가게에서 보기 시작했는데요. 한국 신선 식품은 매우 맛있고 이런 제품들이 수입돼 주류 가게에서 본다면 좋을 것 같아요.
나혜인 PD: 맞습니다. 한국이 여전히 보여줄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미나 씨: 그럼요. 아주 많죠.
나혜인 PD: 크리스마스와 연말 축하 행사를 포함해 축제의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혹시 이 맘때 꼭 추천하고 싶으신 음식이 있으신가요?
아미나 씨: 제 생각에 가장 잘 될 수 있는 요리는 해산물 요리인 것 같아요. 한국은 아시다시피 반도로 돼 있어, 바다에 둘러쌓여 있잖아요. 그래서 해산물 요리법이 풍부해요. 호주 또한 호나상적인 해산물 생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크리스마스오 휴가 시즌에 우리가 시도해야 할 것은 이런 좋은 한국 해산물 요리법을 내 놓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호주에서는 한국 바베큐와 고기 요리에 대한 사랑이 있잖아요. 그런데 여름에 들어 이 초점을 해산물로 바꿔, 해산물이 얼마나 맛있는지 보여주는 거죠.

아미나 씨의 해물탕 Source: Supplied / Amina Elshafei
아미나 씨: 네. 해물탕도 아주 맛있죠. 하지만 게를 찌는 것 같은 기술도 있잖아요. 예를 들면 호주 게가 맛있어요. 그래서 찜 요리를 잘 할 수 있고요. 찐 직후에 완전 뜨거워져서 파 헤치면 너무 맛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엄마는 제가 어렸을 때 오징어나 문어를 먹곤 했는데요. 뜨거운 물에 삶아서 썰고, 톡 쏘는 고추장 소스에 찍어 먹는 방법을 아시죠? 맛있어요. 해산물과 한국의 요리법으로 축제 기간 동안 기념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삶거나 찐 해산물이라니 간단하고 너무 좋네요. 그리고 호주의 더운
아미나 씨: 네. 물론입니다. 크리스마스나 새해에 누군가 방문하시면 해물탕을 만들고 모두가 둘러 앉아서 즐긴다면 너무 좋겠죠. 아름다운 해산물 스튜를 다 같이 파헤치는 거죠. 환상적입니다.
나혜인 PD: 오늘 많은 분들이 크리스마스 점심, 저녁 아이디어를 아미나 씨로부터 얻으셨을 것 같아요. 아미나 엘샤페이 씨 멋진 대화 감사드립니다. 함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미나 씨: 네.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제가 한국계라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요. 그리고 제가 한국 음식과 한국 음식 문화 그리고 전반적인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건 대단합니다.
나혜인 PD: 그럼요. 오늘 많은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미나 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