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저희가 지난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A-리그 구단들이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게 되면서 선수 방출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잖습니까.
리포터: 그렇습니다. 시드니 FC 등 나름 재정이 든든한 몇몇 구단을 제외하고 다수의 구단들이 선수들과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런 상황이 잉글리쉬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면서요.
리포터: 비슷한 상황이지만 결과는 천차만별이죠. 호주 A-리그 선수들은 그야말로 실업자 신세로 전락하거나 해외용병들은 갈 곳 없는 고아 신세가 됐죠…
하지만 지금 잉글리쉬 프리미어 리그 몇몇 구단들은 적자를 메우기 위해 거물급 선수들을 매각하려는 움직입니다.
금전 차원에서 보면 어마어마하게 다른 상황이 되는 거죠.
진행자: 가장 큰 화제가 바로 손흥민과 함께 뛰는 트트넘의 해리 케인이죠.
리포터: 그렇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 해리 케인의 매각설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미러는 최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케인의 이적을 결심하면서 이적료로 호주화 3억9200만 달러를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해리 케인의 이적설이 돌기도 했잖습니까.
리포터: 네. 바로 해리 케인이 한 발언 때문이죠. 해리 케인이 “구단을 위해 팀에 무조건 잔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폭탄 발언한 이후 그의 레알 마드리도나 맨체스터 유타이티드 이적설이 확산돼왔던 겁니다.
흥미로운 점은 해리 케인과 맨유와의 연결 고리도 좀 친숙합니다.
해리 케인은 몇차례, “빨리 우승 트로피를 안음으로써 최고의 선수 중 한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발언했는데요…. 토트넘에서는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이 사실상 높지 않기 때문에 빅클럽으로 이적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 불씨가 된거죠.
아무튼 이로 인해 토트넘의 레비 회장의 심기가 매우 불편해졌다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진행자: 그렇지만 이번 이적설은 토트넘이 코로나19로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에서 나와 조금 분위기가 다르잖습니까.
리포터: 그렇죠. 지금은 “심한 재정적인 압박에 시달리는 토트넘이 올 이적시장에 케인을 매각함으로써 재정적자를 메운다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토트넘은 3억9200만 달러를 요구할 것이라고 하는데 정말 천문학적 액수네요.
리포터: 이적료3억9200억 달러는 네이마르가 2017년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옮기면서 기록한 역대 최고 이적료 1억9800만 파운드 약 3억 8500달러를 뛰어넘는 기록이 됩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016년 폴 포그바가 유벤투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넘어오면서 기록한 8900만 파운드 약 3억6000만 달러가 최고 기록입니다.
진행자: 대단합니다. 영국의 자존심 해리 케인이 과연 맨유로 이적할지, 뭐 그것도 코로나19사태가 종식돼야 뭐 어떻게 될 지 알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토트넘의 재정 상태가 그렇게 어려운가요… 최고의 간판 스타를 매각하려 하게 말이죠.
리포터: 무엇보다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10억 파운드 즉 약 19억 달러에 달하는 새로운 홈구장을 짓는데 6억3700만 파운드를 빌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즌이 중단돼 이를 갚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는 것이죠. 실제로 토트넘은 최근 코로나19로 선수단을 제외한 임직원의 임금 20%를 삭감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해리 케인 선수만 매각하면 이런 재정 문제는 간단히 해결될 수 있는 셈법이죠.
진행자: 아무튼 토트넘 외에도 대다수 팀들이 현재 코로나19 후폭풍에 기약없이 중단된 리그 영향으로 티켓 판매와 관련한 상품 매출은 물론, TV중계권, 스폰서 관련 수입 등에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아무튼 코로나19로 유럽축구의 긴축재정이 현실화되면서 해리 케인 외에도 스타플레이어들의 이적설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면서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이미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등의 이름도 이미 거론됐습니다.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세리에A 최고 연봉을 받는 호날두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유벤투스가 호날두를 이적시장에 내놓을 것이란 전망을 했습니다.
그만큼 유벤투스의 재정 상황이 심각함을 방증하는 겁니다.
반대로 재정적으로 탄탄한 바이에른 뮌헨은 오랜 시간 지켜봐온 맨체스터 시티의 르로이 사네를 노리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상황을 노리면서 이적료 할인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