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혐오 보고서… 호주 반무슬림 정서 심각성 드러내

mosque attacks in New Zealand

Hundreds of demonstrators gathered in New York City, March 24, 2019. After mosque attacks in New Zealand. (AAP Images/ Photo by Karla Ann Cot/Sipa USA). Source: SIPA USA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이래 3년 동안 호주에서 이슬람혐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이슬람혐오 보고서가 크라이스트처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3년 후 발표됐다.

찰스스튜어트대학(Charles Sturt University)과 호주무슬림옹호네트워크(Australian Muslim's Advocacy Network)의 이 공동 연구는 이슬람혐오(Islamophobia) 경험에 대해 조사했다.

이 연구는 247건의 입증된 직접(대면) 경험과 온라인 상의 혐오 발언을 분석했으며 이들 사건의 절반 이상이 개인의 종교를 타깃으로 한 혐오 사건이었다.

이슬람과 테러리즘을 결부시킨 발언은 24%를 차지했는데 이는 크라이스트처치 참사 전 21%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 보고서의 제1 저자인 다리아 이너 박사는 무슬림들을 살인이나 위해를 가하는 존재로 추정한 내용들이 27%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무슬림들을 테러리스트로서, 위험한 존재로서 보는 시각이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오늘날 무슬림을 테러리스트 또는 위험한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점차 일반화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이슬람혐오라는 주제를 다룬 세 번째 보고서로 앞선 첫 번째와 두 번째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가해자는 대부분이 남성이었다.

여성들이 가장 일반적인 피해자라는 점이 두드러지는데, 사건의 85%는 히잡을 두른 여성을 타깃으로 했다.

호주무슬림옹호네트워크의 리타 자브리-마크웰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상황이 개선되기를 바라는데 온라인상에서 호주인이 다른 호주인에게 해를 가하는 것을 볼 때 그들에게 책임을 묻고 공격적 행위를 비판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회 지도층으로부터 이 같은 시그널을 받는다면 전체 사회가 문제를 인식하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야당 당수는 호주 내 이슬람혐오에 관한 이 보고서는 훨씬 더 많은 일들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알바니지 노동당 당수는 호주전국이맘카운슬의 빌랄 라우프 씨의 말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슬람혐오는 진공상태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증오가 살의를 띈 폭력으로 드러날 때까지 사회가 증오심을 악화시키는 걸 공개적인 측면에서도 허락했다.”
녹색당 상원의원인 머린 파루키 반인종차별 예비 장관은 해당 보고서는 이슬람혐오의 끔찍한 면을 드러내고 있고 반무슬림 인종주의 및 증오 문제를 정부가 긴급히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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