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치권을 겨냥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케빈 러드 전 연방총리가 “황화론 시절로의 회귀를 꿈꾸는 것이냐’고 자유당 연립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어가 능통한 외교관 출신의 케빈 러드 전 총리는 자유당 연립정부의 중국 문제 대처방식을 ‘자기 잇속 차리기’로 단정지으며, ‘황색인종 억압론 시절로의 회귀’라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러드 전 총리는 “중국과의 관계 유지는 외교적으로 늘 어려운 과제이지만 자유당 연립의 현 중국 정책은 외교가 아니라 정당 정치”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자유당 연립은 자신을 ‘만주 출신 후보’라고 비아냥댔고, 자신의 총리 재임시절 수십년 동안 유지돼온 초당적 중국 정책에 대한 관례를 파괴하기 위해 발버둥쳤음을 상기시켰다.
특히 그는 “말콤 턴불 전 총리가 당권 강화 차원에서 강경 중국 정책으로 선회했었다”고 주장하며, 그 예로 2017년 턴불 당시 총리가 외세 개입에 맞선 호주국민 우선 정책을 선언한 것이 현재 상황의 도화선이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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