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집값… ‘시드니 도심 떠나는 교사, 간호사, 경찰’

House for sale

Housing Australia has become expensive in some areas. Source: AAP

시드니의 비싼 집값으로 인해 교사, 간호사, 경찰, 비상근무자 등이 시드니 거주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교사, 간호사, 경찰, 비상근무자 등 많은 사람들이 비싼 집값 때문에 시드니 도심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시드니에서의 주택 임대료를 지급하는 것이 매우 벅차다고 말합니다.

지난 5일 발표된 시드니 대학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에서 2016년까지 10년에 걸쳐서 시드니에 살던 주요 근로자의 20%가량이 시드니 외곽 지역과 일라와라, 서든 하이랜드, 헌터밸리와 같은 지방 도시로 이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근로자들이 시드니 도심에서 집을 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나타났는데요. 연봉으로 5만 7천 달러를 버는 직장 경력 5년 차의 간호사는 시드니에서 100킬로미터가 떨어진 세스녹(Cessnock)에 집을 살 수 있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156,000명에 달하는 주요 근로자들이 집을 살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시드니 주변으로는 세스녹(Cessnock)과 와이옹(Wyong), 포트 스테판(Port Stephens), 레이크 맥커리(Lake Macquarie), 메이트랜드(Maitland) 등이 언급됐습니다.

뉴사우스웨일즈 주 교사 연합의 존 딕슨 비서관은 많은 교사들이 시드니에서 부동산 임대료를 내는 것이 벅차다고 말했습니다.

딕슨 씨는 “교사들이 시드니에 살기 위해 쉐어 하우스에 머물거나 시드니를 떠나는 경우가 많다”라며 “집값이 비싼 동부나 북부 지역의 학교에서는 임시직 교사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인력이 가장 많이 빠져나간 곳은 파라마타였습니다. 이에 반해 숄헤이븐(Shoalhaven), 서드 하이랜드(Southern Highlands), 헌터 밸리(Hunter Valley), 일라와라(Illawarra) 지역으로의 이주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보고서는 주요 업종에 근무하는 한 명의 근로자가 백만 달러에 이르는 주택을 시드니에서 구입하기 위해서는 2016년 기준으로 13년 이상 저축을 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10년 전인 2006년에는 8년 5개월가량을 저축하면 같은 수준의 주택을 살 수 있었다고 하니까, 10년 사이에 시드니에서의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드니 도심에 거주하는 간호사 교육자 1명은 ‘(본인이) 도시에서 완전히 밀려났으며, 낡고 비좁은 아파트에서 업그레이드된 집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모기지 브로커에게서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제 내가 하는 일이라고는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것뿐”이라고 푸념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를 의뢰한 교사 상호 은행은 “시드니의 주택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주요 근로자들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주택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시드니가 주요 근로자들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긴급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세인트 드 폴의 잭 드 그루트 대표이사는 “시드니가 정부 소유지의 땅에 최소한 30% 이상의 구매 가능한 저렴한 주택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루트 대표는 “이 같은 변화가 없이는 우리가 알고 있고 사랑하는 도시가 부자들의 안식처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주택부 장관 대변인인 앤쏘니 로버트 씨는 “정부가 구매 가능한 주택의 공급을 늘리고 있다”라며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이 보다 쉽게 부동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대변인은 “정부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주택 관련 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정부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동당의 루크 폴리 당수는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주택 구입 능력에 변화를 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어겼다”라고 비난했는데요. 그는 “노동자들은 자신이 봉사하고 있는 지역 사회에서 살고 싶어 한다”라며 “이는 부당한 기대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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