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오디오 책갈피. 한국어와 영어로 읽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오디오 책갈피
책 속 한 문장, 삶의 한 페이지.
여러분의 마음 한켠에 작은 책갈피 하나 꽂아드려요.
안녕하세요. SBS 오디오 책갈피 유화정입니다.
오늘은 마음속에 따뜻한 꽃 한 송이를 피워주는 시 한 권을 소개합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아름다움과 사랑, 그리움, 삶의 온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잠시, 시인의 말로 시작해 볼까요.
나태주 시인은 ‘시’에 대해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그냥 줍는 것이다.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 오늘 오디오 책갈피에서 그 마음의 보석들을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2015년에 출간된 시선집으로 나태주의 대표작들을 한 권에 모아 놓았습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시에는 그림도 함께 실려 있어 읽는 재미가 더해집니다.
시는 짧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매우 풍부합니다. 사랑과 그리움, 삶과 기다림이 오롯이 느껴지죠. 시집의 제목 '꽃을 보듯 너를 본다'에서 알 수 있듯 나태주 시인은 세상과 사람을 관찰하는 눈과 마음을 강조합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보는 마음, 그 안에서 피어나는 따뜻함이 바로 시의 힘입니다.
나태주 시인은 평범한 일상의 풍경과 사람 사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공감 가는 언어로 어려운 비유나 장황한 수식 없이 독자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합니다.
시인은 스스로 대표작을 정하지 않고 독자들이 사랑하는 시가 대표작이 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선집 또한 독자들의 마음에서 선택된 시들이 모여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짧지만 일상 속 소소한 순간과 사랑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마치 우리가 하루하루를 조금 더 사랑으로 채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합니다.
'마당을 쓸었습니다'에 이어 다음으로 소개할 시는 나태주 시인의 대표작 '풀꽃'입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다음 시는 '사랑에 답함'입니다.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화려함이 아니라, 오래가는 마음과 배려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현란한 수식 없이도, 일상 속 단어로 우리 마음을 움직이죠. 시집을 읽다 보면 마치 누군가 내 마음을 대신 써준 듯한 위로를 받게 됩니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단순한 시집이 아니라 마음의 편지집 같습니다. 힘들 때 외로울 때, 한 페이지를 펼치면 조용히 손 내밀어주는 문장이 있습니다.
"사랑은 거창하지 않아도, 진심이면 충분하다."
"너를 만나고부터 나의 하루는 언제나 봄이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도 단 하나의 사랑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사실을 느끼게 합니다. 단순하지만 가장 따뜻한 진리를 전하며 우리가 잊고 있던 감정들을 다시 일깨워 줍니다.
2025년 한 해를 마감하며 오늘 오디오 책갈피, 나태주 시집과 함께 잠시 마음을 쉬어가셨길 바랍니다. 여러분 마음 한켠 작은 책갈피 하나 남겨드리며 지금까지 유화정이었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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