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KFC 먹방, 하우스 파티, 포켓몬 고(Pokemon Go) 게임… 이들은 최근 빅토리아주에서 시행 중인 3단계 록다운 조치를 위반해 벌금을 부과받은 사례들이다.
릭 뉴젠트 빅토리아주 경찰 부청장은 오늘(July 15) 기자회견장에서 3단계 봉쇄조치가 시행 중인 멜버른 광역권과 미셸 샤이어의 다수의 경찰 검문소에서 8만5천 대의 차량 검문이 이뤄졌고 151건의 벌금이 부과됐다고 밝혔다.
뉴젠트 경찰 부청장은 “(규정 위반의) 가장 일반적 이유는 가족, 친구 또는 지인의 집을 방문해 밤새 지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3단계 봉쇄조치로 복귀한다는 발표가 있었던 지난 수요일 이래 이같은 이유로 100건 이상의 벌금이 부과됐지만 이것이 다가 아니다.
뉴젠트 부청장은 운동, 필수품 쇼핑, 돌보기나 간병, 출퇴근 및 등교의 4가지 이유 외에는 집에 머물러야 하는 ‘자택 머물기’ 명령을 따르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351건의 벌금이 부과됐다고 말했다.
그는 “록다운 기간 KFC가 분명 인기있는 장소인데, KFC에서 음식을 시켜 앉아있던 한 사람은 떠나기를 거부했고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음에도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떠나기를 거부했었다”고 설명했다.
KFC를 떠나기를 거부했거나, 하우스 파티에 참석했거나, ‘포켓몬 고 (Pokemon Go)’게임을 하다 적발된 이들에게 그 동안 벌금이 부과됐다. 경찰이 멈춰 세운 차 안에 있던 두 남성은 모든 포켓몬을 잡으려 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젠트 부청장은 “집을 떠날 수 있는 이유는 충분히 설명됐는데 여기엔 포켓몬 게임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봉쇄조치 규정을 어기다 적발된 이들 중 일부는 그들 나름 버전의 숨바꼭질을 하기로 한다.
뉴젠트 부청장은 놀라울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그는 “벽장이나 차고에 숨은 사람들을 찾아낼 것”이라며 “제발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봉쇄조치 규정 위반 사례가 나오는 곳은 비단 멜버른만은 아니다.
시드니에서는 도너츠 체인 크리스피 크림(Krispy Kreme)이 홍보 이벤트를 벌였고, 지난 월요일(July 13) NSW주 전역의 가맹점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
이 홍보 이벤트는 지난 3월과 7월 사이 생일을 맞은 사람들에게 무료 도너츠 12개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토니 쿡 NSW경찰 부청장 대행은 성명에서 그 같은 홍보 활동은 사회적 거리두기 우려 측면에서 “황당하고 논리가 결여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쿡 부청장 대행은 “NSW주에는 일자리를 잃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자리인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이 있고 물론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피 크림 측은 해당 홍보 이벤트 시작 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준수해 줄 것으로 당부했으나 그 결과는 예측을 완전히 벗어났다.
멜버른 광역권의 거주자들은 ‘자택 머물기’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
음식이나 생필품 구입, 일, 공부, 운동, 돌봄을 위해서만 집을 나설 수 있습니다. 멜버른 주민에게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합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