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삶을 다룬 두 편의 영화가 QLD 골드코스트 예술의 전당 ‘HOTA’에서 거행된 2023 아시아태평양 영화제에서 나란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제16회 아태영화제에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의 셀린 송 감독이 감독상을, ‘라이스보이 슬립스(Riceboy Sleeps)’의 심명보(앤소니 심) 감독이 각본상을 각각 차지했다.
주최측은 두 작품에 대해 “자서전적인 디아스포라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각본상을 받은 ‘라이스보이 슬립스’의 심명복 감독은 SBS 한국어 프로그램의 곽신아 리포터와의 대담을 통해 "수상 후보에 포함된 것만도 한없이 기뻤다"고 말했다 .
영어 이름 앤소니 심, 한국이름 심명보 감독은 8살 때 캐나다로 이민간 해외동포 1.5세대 영화인이다.
이 작품은 심명보 감독이 연출에서 시나리오까지 1인 5역을 한 작품으로 1990년대 캐나다를 배경으로 아들을 키우는 한국인 미혼모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의 중요 장면
한편 이번 영화제에서는 빔 벤더스 감독이 연출하고 일본의 ‘국민배우’라 불리는 야쿠쇼 코지가 주연한 ‘퍼펙트 데이즈’가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야쿠쇼 코지는 이 작품으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품었다.
또 심사위원대상은 ‘드라이브 마이 카’ ‘우연과 상상’ 등으로 한국 관객에게도 낯익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