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한국어 프로그램

홍상우 시드니 총 영사, “NSW 주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마지막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SBS 한국어 프로그램

The New South Wales Korean War Veterans Association Emeritus President Mick Kohlhoff making a speech

믹 코흘호프 NSW 주 한국전 참전 용사 협의회 명예 회장


Published 24 June 2022 at 2:11pm
By Leah Na
Source: SBS

NSW 주 한국전 참전 용사 협회가 회원들의 고령과 지병 등으로 폐지를 결정한 가운데, 참전용사들은 남은 기금을 전액 부산 UN 기념 공원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주 시드니 총영사관으로 전해왔다. 주 시드니 홍상우 총영사가 이와 관련 알려지지 않은 뒷 이야기를 공개한다.


Published 24 June 2022 at 2:11pm
By Leah Na
Source: SBS


Highlights
  • NSW 주 한국전 참전 용사 협회, 주 시드니 총영사관에 UN 기념 공원 기부 문의
  • 직전 회장들에 이어 협회 폐지 및 기부 추진한 믹 코흘호프 명예 회장 마저 지난달 사망하며 기부 절차 지연
  • 주 시드니 총 영사관, 남은 참전 용사들 자택을 방문해 사진 찍는 사업 진행 중
진행자: 오늘 6월 25일 한국전 발발 72주년을 앞두고 저희 SBS 한국어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전과 관련된 특집 보도 이어가고 싶습니다. 어제는 NSW 주 한국전 참전 용사 협의회가 고령인 회원들로 인해 더 이상 협회 운영이 불가해 폐지를 결정했다는 소식 NSW 주 한국전 협의회 재무 담당이신 실비아 맨 씨로부터 전해 들었는데요. 참전 용사 분들은 협회의 남은 마지막 회비를 부산 UN 기념 공원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이 절차를 주 시드니 한국 총영사관에서 지원했는데, 홍상우 주 시드니 총 영사 연결해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마지막 염원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나혜인 프로듀서가 연결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주 시드니 대한민국 홍상우 총영사님 연결합니다. 홍상우 총영사님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뵙습니다.

홍상우 총영사: 안녕하세요. 모두 건강하시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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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woo Hong, the Consul General of the Republic of Korea in Sydney
Sangwoo Hong, the Consul General of the Republic of Korea in Sydney Source: The Consulate General of the Republic of Korea in Sydney


나혜인 피디: NSW 주 한국전 참전 용사 협의회가 회원들의 사망과 고령 그리고 지병으로 협회 폐지를 결정하며 주 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연락을 취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먼저 어떻게 연락을 받으셨고, 참전 용사분들의 어떤 뜻을 전달 받으셨는지요?

홍상우 총영사: NSW 주 한국전 참전용사협회가 믹 코흘호프 명예 회장님께서 이끌고 계셨는데요. 이 일로 총영사관에 연락을 주셨던 때는 아마 작년 6월 말경이었습니다. 당시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주요 지역들이 다 락다운 된 상태였는데요. 콜오프 명예 회장님께서 총영사관의 우리 보훈 담당 영사님과의 통화에서 이 협회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 회비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기부하고 싶다는 그런 의사를 밝혀오셨었습니다.  한국전 이후에도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부산 유엔공원에 잠들어 계신 전우들 모두 281명이신데요. 이분들을 위해서 남은 회비가 사용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코흘호프 명예회장님께서는 이미 2020년에 작고하신 노엘 잭슨 협회장님을 대신해서 협회를 대표해 오고 계셨는데 당시 또 코흘호프 명예회장님께서도 건강이 매우 안 좋으셨어요. 그래서 모두 고령이거나 건강이 안 좋으신 회원들로서는 더 이상 협회를 운영하기가 어렵다고 판단을 하시고 남은 회비를 뜨시는 곳에 쓰시고 싶다는 그런 뜻을 모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코흘호프 명예회장께서도 지난달에 사실 타계를 하셨습니다. 코흘호프 명예회장님을 비롯해서 이제는 영면하고 계신 참전용사분들의 명복을 삼가 기원합니다.

Mr Mick Kohlhoff
NSW 주 한국전 참전 용사 협회 믹 코흘호프 명에회장 Source: Leah Na


나혜인 피디: 참전 용사들의 마지막 염원과 관련해서 총 영사관에서 어떤 도움을 주셨는지요?

홍상우 총영사: 총영사관에서는 NSW 주 참전용사 협회를 부산 유엔기념공원과 연결시켜 드리고 또 중간에서 이제 조율해 드리는 그런 역할을 주로 해드렸습니다. 보훈 업무를 맡고 계신 임효진 영사님께서 참전용사협회의 뜻을 부산 유엔기념공원 측에 전달해 드리고 연락처나 기부 절차 등에서 상세히 안내해 드리고 그런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셨습니다.

나혜인 피디: 현재까지 기부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홍상우 총영사: 당초 계획으로는 작년에 송금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었는데요. 당시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아서 다소 지연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 동안에 또 애석하게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코흘호프 명예 회장님께서도 별세를 하시게 되었고요 그러자 협회 재무 담당자분께서 UN기념공원 측DP 접촉을 해서 기부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또 우리 SBS 한국어 방송팀에서도 또 많은 도움을 주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새삼스레 감사드립니다. 기부 절차는 이제 협회 내부에 행정 사항들을 거쳐서 아마 한 한 달 길면 두 달 내에는 완료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한국전 참전 용사분들의 마지막 뜻을 듣고 우리 총영사님께서는 어떤 심정이셨는지요.

홍상우 총영사: 아마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다 그러셨을 것 같은데요. 가슴이 정말 뭉클해지죠 정전이 된 지 70년이 지나고 또 세상과의 이별을 가까이 앞둔 그 순간까지도 멀리 부산에 남아 잠들어 계신 전우들을 이분들께서 잊지 못하시는 거죠. 이분들께서는 한국전 참전이라는 역사적인 유산을 부산 유엔기념공원이라는 상징적인 장소를 통해서 후세대에 전하고 싶으셨구나 그런 뜻을 알게 되었고 또 이런 순고한 뜻을 계속 이어나가서 우리 6.25 전쟁을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살아있는 역사로 계속 계승시켜 나가는 것이 바로 우리의 소명이라는 그런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Lest Korea Forget’ 시드니 경전철 캠페인 오프닝. 홍상우 총영사와 한국전 참전용사 이안 크로프트 예비역 해군 제독
2020년 ‘Lest Korea Forget’ 시드니 경전철 캠페인 오프닝. 홍상우 총영사와 한국전 참전용사 이안 크로프트 예비역 해군 제독 Source: 시드니한국문화원


나혜인 피디: 사실 그게 저희 모든 한인 동포들의 소명이지도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국전 참전 용사 분들과 관련해서는 현재 총 영사관에서 참전 용사 사진 촬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사업입니까?

홍상우 총영사: 저희가 매년 이제 참전 용사분들을 위한 그런 보온 사업 프로젝트를 매년 이제 다양한 방식으로 새롭게 기획을 하고 있는데요. 올해 프로젝트는 역시 보훈 업무를 담당하신 임효진 영사님께서 이제 기획을 하신 건데요. 2년이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고령의 참전 용사분들을 초청해서 대면 행사를 개최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와 또 우리 국민들 또 호주에 계신 우리 동포분들의 변치 않는 감사의 마음을 참전 용사분들께 전달하기 위한 그런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던 것이고요 그래서 총영사관의 영사가 전문 사진사와 함께 NSW주에 거주하고 계시는 참전용사분들의 자택을 방문해서 그분들의 인물 사진을 촬영해서 소중한 그런 추억의 기념 사진을 선물해 드리는 그런 작업입니다. 이번에 촬영된 사진들은 내년도에 한국전 정전 70주년 기념 사진전을 비롯해서 앞으로 여러 계기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Consulate General of the Republic of Korea in Sydney
주 시드니 총 영사관이 한국전 참전 용사 스펜서 R 시버 씨의 사진을 찍고 있다. Source: Consulate General of the Republic of Korea in Sydney


나혜인 피디: 너무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저희로서도 이분들을 남길 수 있는 그런 작업이니까 좀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현재 촬영하신 분들은 누구신지 소개를 좀 해 주시죠. 그리고 참전 용사 사진 촬영은 언제까지 진행할 예정이신지요?

홍상우 총영사: 현재 호주 한국전 참전단체 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계신 이안 크로포드 제독을 비롯해서 계급이라든가 육해공군 그런 소수의 관련 없이 거의 다양하게 참여를 해 주셨고요 금년 상반기에 3회에 걸쳐서 현재 모두 여섯 분의 참전 용사분들의 사진 촬영을 마쳤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신 그런 참전 용사분들께서는 모두 사업의 의도에 공감을 해 주시고 또 기꺼이 또 시간을 할애해 주셨는데요.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도 참전용사의 참전용사분들 또 그 가족분들의 호응이 아주 좋아서 하반기에도 저희가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를 해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촬영 과정에서 여러 그런 따뜻한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하는데…

나혜인 피디: 그래요. 소개를 좀 해주시죠?

홍상우 총영사: 왕립 연대 3대대 3대대 병사로 사병으로 참전하셨던 로널드 러벨 시 같은 경우에는 아마 사진 촬영하시면서 굉장히 분위기를 아주 화기애게 이끌어주셨서 다음에도 이제 한국에서 전쟁이 난다면 물론 그런 일이 없어야 되겠지만 기꺼이 한국을 위해 다시 한 번 싸워주시겠다는 그런 진심어린 농담까지 하셔가지고 촬영 현장이 굉장히 유쾌한 감동의 분위기를 만드셨다고 합니다.

나혜인 피디: 사실 연세가 다들 고령이시지 않습니까 그런 만큼 시간이 많지 않아서 이런 사업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홍상우 총영사: 네. 그렇습니다.

나혜인 피디: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앞으로 다른 계획이 있으시다면 좀 알려주십시오. 참전 용사분들의 평균 연령이 이미 90세를 훌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나피디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생존에 계신 분들의 숫자가 굉장히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요 지금까지는 우리 정부와 또 호주 동포 사회에서 이분들을 직접 모시거나 또 한국으로 초청하는 사업들을 주로 시행해 왔었는데 이제는 고령 건강 문제로 인해서 이런 방식의 사업은 매우 어려워졌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면 이분들의 기록과 자료를 최대한 발굴하고 또 정리해서 우리 호주의 한국전 참전의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고 또 참전 용사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후 세대들의 길이길이 전하기 위한 사업들을 좀 더 새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고요 특히 내년은 한국전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여러 기념행사와 사업들이 추진될 계획입니다. 정부 또 총영사관에서 추진하는 그런 행사와 사업들에 대해서 우리 동포 사회뿐만 아니라 호주 국민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계속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Consulate General of the Republic of Korea in Sydney
주 시드니 총영사관이 한국전 참전 용사 제임스 리어돈 씨의 사진을 찍고 있다. Source: Consulate General of the Republic of Korea in Sydney


나혜인 피디: 네. 보훈부에서 저희가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6월 현재 호주에서 생존 중인 한국전 참전 용사분들은 대략 1650여 분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이 분들의 평균 연령은 90세가 넘으신데요. 한국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이 분들께 끝으로 한 말씀 남겨주신다면요.

홍상우 총영사: 저희가 사실 항상 같은 말씀을 드리는 것이긴 하지만 대한민국이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되고 또 자랑스러운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를 성취하는 그런 기적적인 발전을 일구어 낸 그런 바탕에는 70년 전 전에 한반도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워주신 참전 용사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또 우리 총영사관에서는 이분들을 결코 잊지 않고 그 위대한 유산을 후세대에 길이 전하는 노력을 계속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이분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나혜인 피디: 주 시드니 대한민국 홍상우 총영사님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홍상우 총영사: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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