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10일은 전 세계적으로 정신 건강의 날로 기념됩니다. 세계 정신 건강 연맹이 1992년 처음 제정한 이 날은 이후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날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호주에서는 이에 더 나아가 NSW주와 빅토리아주 그리고 ACT에서 10월 전체를 정신 건강의 달로 삼고,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는 계기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 엘리자베스 리 한인 심리 치료사 그리고 세라 박 한인 심리 상담가와 함께 호주 한인 사회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서 짚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엘리자베스 리 한인 심리 치료가는 “2018년 통계에 따르면 호주 내에서 300만명 이상이 우울증과, 불안증을 가지고 있고 이는 인구 6명당 1명 꼴”이라며 “직장에서도 50% 이상이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은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심각한 현실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엘리자베스 리 한인 심리 치료가는 또한 “특히 이민자들일 경우 정신 건강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다” 며, “언어 장벽, 스트레스, 이민정착에 대한 불안감 등의 요인이 이민자들의 위험성을 높힌다.”고 설명했습니다.
2000년부터 심리 상담을 해온 세라 박 한인 심리 상담가는 “한인 동포들의 경우 상담을 잘 하지 않고, 속 마음을 잘 털어놓고 얘기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라 박 한인 심리 상담가는 “심리 상담을 받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난 것에는 일반 의사의 진료 의뢰서로 1년에 10번까지 메디케어로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시스템적인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쳤고, 대부분 우울증이나 불안증, 부부관계 , 중독 등의 문제로 상담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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