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비밀리에 5개 부처 장관직을 공동 겸직한 것이 밝혀지며 사임 압박까지 받고 있는 스콧 모리슨 전 연방 총리가 오늘 기자 회견을 열고 당시 본인의 결정을 옹호했다. 2020년 3월부터 2021년 5월 사이 5개 장관직에 비밀리에 겸직 선서를 한 것에 대해 모리슨 전 총리는 비상 권한을 갖기 위한 합법적 절차에 따른 결정이었고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모리슨 전 총리가 주요 장관직을 공동 겸직할 수 있었던 것을 두고 데이비드 헐리 연방총독의 역할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는 장관들은 보통 연방총독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국민에게 공개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모리슨 전 총리의 경우는 연방총독이 장관직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 수단(administrative instrument)에 서명하면서 선서가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헐리 총독은 호주 헌법에 일치하는 정상적 절차를 따랐다는 입장이지만 관련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촉구도 일고 있다.
-호주 통계청 자료에서 지난 6월까지 근로자들의 임금이 연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1%의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임금은 하락해 치솟는 생활비 압박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분기별 임금 상승률은 0.7%를 기록하며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임금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방 정부가 특정 분야의 기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표성이 부족한 배경의 소외된 학생 약 2만 명에게 대학 입학 기회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향후 2년에 걸쳐 간호사, 교사, 차일드케어 등의 분야에 2만 개의 자리가 추가 생성될 예정이다. 대상은 시골 출신, 원주민 배경, 장애인,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을 가는 호주인 등 어려운 배경을 지닌 이들이 될 것으로 보이며, 정부는 이를 위해 향후 4년 동안 4억 8,5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고국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자신부터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두고 여야의 반응은 확연히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국정 전반을 소상히 설명했다고 호평했지만 야당은 내용 없이 빈 수레만 요란한 기자회견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