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챗: 독립의 열망과 액션의 쾌감, 천만 관객이 선택한 '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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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치열한 투쟁을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드라마로 풀어내며 역사적 울림과 대중적 재미를 동시에 잡아낸 작품. 전지현·하정우·이정재의 호흡과 함께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최동훈 감독의 2015년 한국형 블록버스터.


암살 Assassination
  • 독립 열망의 울림과 액션 블록버스터의 쾌감을 동시에 선사
  • 전지현·하정우·이정재 등 흥행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와 시너지
  • 묵직한 역사와 대중적 재미의 결합으로 천만 관객 돌파
유화정 PD: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시네챗 오늘도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유화정 PD: 오늘은 광복 80년의 의미를 더하는 특별한 작품을 준비하셨다고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오늘 이야기 나눌 영화는 최동훈 감독님의 2015년 영화 <암살 assassination>입니다. 한반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끝까지 저항했던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보여주었던 영화였죠. 그 해에 이 영화가 천만 관객을 넘은 영화인데 천만 관객을 돌파했을 때가 이제 8월 15일이어서 또 한 번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유화정 PD: 그렇군요. 최동훈 감독님의 작품으로는 저희가 얼마 전 영화 <도둑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씨네챗을 통해서는 두 번째로 만나는 감독님의 작품인데요. '도둑들'에서의 전지현·이정재·하정우 등 반가운 배우들의 출연이 또다시 돋보입니다. 암울함의 정점이었던 역사적 시대를 배경으로 한, 각 인물들의 치열한 고군분투, 그리고 영화의 제목처럼 그들의 암살 작전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지, 영화 줄거리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말씀하신 대로 영화는 김구와 김원봉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그리고 독립운동 단체들 소속의 운동가들을 모아 지속적인 암살작전을 펼치는 내용입니다. 새 작전을 위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인 염석진의 주도로 안옥윤, 속사포, 황덕삼이라는 인물들이 경성의 아네모네 카페에서 마담과 만나 작전을 준비하게 되는데요.

그 사이 사실은 밀정이었던 염석진은 이 사실을 일본 측에 전달하고 조선인 살인청부업자인 하와이 피스톨에게 암살 요원들의 청부살인을 의뢰합니다. 암살 대상자인 친일반민족행위자 강인국과 일본 육군 소장 카와구치 마모루의 등장과 특히 강인국과 안옥윤의 관계, 하와이 피스톨의 과거사, 앞서 소개한 밀정인 염석진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암살 작전이 더욱 얽히고설키면서 실패의 위기에 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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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er Audio Clip

유화정 PD: 네. 굉장히 복잡하게 얽히네요.

권미희 리포터: 그리고 인물들도 참 많아요. 이 영화에.

유화정 PD: 그러니까요. 그런데 이 실제로도 있었던 여러 번의 암살 작전과 시도, 그리고 그 일을 이끌었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참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것을 영화적 재미와 맞물려 더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던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진지하고 어두운 이야기를 감동적이면서도 흥미롭게 만든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말씀하신 영화에 등장하는 그 수 많은 인물들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권미희 리포터: 맞습니다. 이제 말씀 주신 것처럼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게 되면, 그리고 더더군다나 암살과 같은 그러니까 독립운동가, 의사, 열사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게 되면 영화가 이제 장르적으로 좀 히어로 물로 갈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 같은 경우는 인물들이 단순히 위인으로만 그치지 않고 약간은 평범해 보여요. 그러니까 나와 가까운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더 깊은 공감을 주었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유화정 PD: 네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이 목숨 바쳐 독립운동을 한다는 것… 또 운명의 장난인 듯, 친일 행위를 했던 부모에게서 태어나 독립열사가 되는 선택을 하는 설정도 있지 않습니까. 역사적 무게감 속에서도 이런 매력적인 인물들을 통해 감정적을 공감할 수 있는 작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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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er Audio Clip

권미희 리포터: 그러니까 이제 여러 상황에 처해 있고 그때 그랬을 만한 인물들이 이제 등장을 하는 거죠. 특히 여성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강인국의 아내 안성심과 안옥윤을 통해 주목했다는 점. 이것이 이 이 영화의 주요 지점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안성심이라는 인물의 짧지만 아주 강렬한 등장과 그리고 그 역할과 함께 그녀의 딸인 병원에서의 안옥윤의 대사는 여전히 관객들에게 강렬하게 남아있습니다.

하와이 피스톨이 약간 자조적인 질문을 하죠. “매국노 몇 명 죽인다고 독립이 되나?”라는 발언에 안옥윤이 그런 말을 하죠. “그렇지만 계속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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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희 리포터: 그리고 또 하나는 이제 캐릭터의 대립인데요. 속사포라는 캐릭터를 보시면 처음 경성에 도착해서 계속 “아 이거 위험해서 하기 싫은데. 도망갈까?” 이런 얘기를 계속합니다. 그런데 암살 작전에 불성실해 보이는 모습을 보이다가 마지막에는 정말 죽으면서까지 끝까지 싸워냅니다. ‘이 일은 몸으로 하는 게 아니다. 나는 끝까지 간다’” 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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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반대로 독립을 향해 아주 불굴의 의지를 가진 것처럼 분개하던 염석진은 결국 밀정이 돼서 오래도록 살아남아요. 이런 캐릭터의 대조를 보면서 독립운동가들이 더 위대하게까지 느껴졌습니다. 영화는 수려한 액션이나 굉장히 치열한 전투보다는 정말 말 그대로 끝까지 계속 싸우며 버티는 모습으로 존재하는 각 인물들을 담아내면서 영화적인 흥미도 놓치지 않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유화정 PD: 그런 영화 속 인물들이 있었기 때문에 광복 80년이라는 뜻깊은 의미의 날도 저희가 맞이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시네챗 오늘은 최동훈 감독의 천만 관객 영화 <암살 Assassination>을 만나봤는데요. 광복 80년을 맞이하는 올해 우리에게 자유 독립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되새기게 합니다. 또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선택과 용기가 오늘 우리의 삶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다시 보아도 의미 깊은 영화였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로운 영화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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