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게임 Spy Game>
- 플래시백과 현재 작전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리듬감 있는 전개
- 국익과 대의를 위해 희생되는 개인 요원의 딜레마와 냉혹한 현실의 부조리
- 베테랑 레드포드와 젊은 피트, 세대를 잇는 배우들의 카리스마와 호흡
유화정 PD: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리고 있습니다. 씨네챗 오늘도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유화정 PD: 저희가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로버트 레드포드를 한 번 더 만나볼 예정인데요. 지난 시간에는 레드포드의 감독 연출작 흐르는 강물처럼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자연과 인간의 순리 또 가족의 유대와 사랑 치유의 과정을 함께 나눠봤는데요.
오늘은 또 어떤 작품을 만나보게 될까요?
권미희 리포터: 오늘은 로버트 레드포드가 배우로 출연했던 영화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하는데요. 토니 스콧 감독의 2001년 영화 <스파이 게임 spy game>스파이>입니다. 이번에도 브래드 피트와 호흡이 돋보이죠. 지난번에 만나봤던 흐르는 강물처럼에서는 감독과 배우로 만났었다면 이번에는 배우로 파트너로서 영화 내내 열연을 펼칩니다.
유화정 PD: 두 배우가 CIA 요원으로 출연하죠. 영화의 제목 그대로 이 스파이들이 작전을 펼치는 내용인데요. 토니 스콧 감독의 범죄 정치 스릴러 장르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또 두 배우의 활약은 어떨지 줄거리부터 우선 들어가 보죠.
권미희 리포터: 영화는 30년의 CI 요원으로의 생활에서 정년 퇴임을 앞둔 뮈어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이제 이 뮈어 역할을 로버트 레드포드 배우가 해 주신 건데요. 뮈어의 마지막 출근날 그는 홍콩으로부터 연락을 받습니다. 영화 시작점에서 보였던 CIA 요원 톰 비숍의 작전 실패로 비숍이 중국에 체포되어 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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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국제 협력 관계의 소음을 줄이고자 그러니까 이제 이 사건으로 인해서 이제 관계 악화가 우려가 된 이제 CIA 본부에서는 비숍을 그냥 제거할 목적으로 미호를 호출해 그간의 상황과 또 비숍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합니다. 뮈어 입장에서는 당국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고요. 그래서 이제 비밀리 비숍을 구하기 위해서 그만의 이제 정년 퇴임 전이죠. 마지막 작전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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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숍이 중국에서 처형당하기까지 뮈어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24시간인데요. 당국의 조사를 받는 과정 속에 비숍과 뮈어의 관계와 또 그간의 스파이 활동 등이 플래시백처럼 등장을 하고 또 동시에 현재 시점에서 뮈어가 비숍을 구출하는 작전이 진행됩니다. 이것이 결과적으로는 이제 단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인 거죠. 그 플래시백을 통해 그간의 화려하고 아주아주 큰 스케일의 첩보 작전과 또 현 시점에서 사무실 안에서 그러니까 CIA 본부 안에서 아주 정적이지만 숨 막히는 긴장감 넘치는 첩보 작전이 이제 교차가 되면서요. 그 대조점이 아주 흥미진진하고 아슬아슬하게 느껴집니다.
유화정 PD: 네 저희가 지난번 시네체스에서 만나본 그 석유를 둘러싼 국제 음모 정치 스릴러 시리아나의 CIA 요원의 이야기도 생각나는 지점인데요. 말씀처럼 이 스파이 게임은 치열한 두뇌 게임으로 긴장감을 정말 한시도 늦출 수 없었던 영화로 기억됩니다.
SPY GAME
유화정 PD: 또 한편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해관계와 또 국익을 목적으로 활동하던 요원이 버려질 수도 있다는 일종의 대의를 위한 작은 희생이라는 딜레마 속에서 소모품처럼 다뤄지는 이 비정함, 부조리함 또 냉혹한 현실과 모순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사실 그 이유에서 선배격인 미화와 그에게 스파이로서 교육을 받았던 비숍은 마지막 미션이었던 메이루트 작전을 끝으로 결별했었는데요. 비숍이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나는 나중에 나이 들어서 당신처럼 되고 싶지 않다”라고 하면서 이제 떠나거든요. 당시 무고한 일반 사람들의 희생을 감수하고서도 목적 달성에 열을 올리는 CIA와 또 미어의 결정에 비숍이 동의하지 못한 거죠. 이제 그런 글을 뮈어가 마지막 인물로서 당국의 결정에 반하는 그러나 사람을 살리는 결정을 내림으로 영화가 이제 마무리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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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요원으로의 노련함과 또 여유만만한 뮈어와 타고난 재능과 패기 넘치는 젊은 비숍의 캐릭터 교차점이 배우들의 매력으로 아주 배가가 됩니다. 또 이제 첩보 스릴러 장르에 충실하되 감독 특유의 아주 스피디하고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는 다시 봐도 이런 '장르적 교과서' 같은 영화지 않았나 싶습니다.
유화정 PD: 두 배우의 나이 차가 실제로 30년 가까이 나는데요. 마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처럼 호흡을 맞추며 특히 로버트 레드포드 특유의 섬세하고 절제된 담담한 매력을 잘 보여준 작품이 아니었나 싶고요. 또 냉혹한 첩보 세계 속에서도 관계와 인간의 가치를 따뜻하게 되새기게 하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희가 씨네챗에서 지난 16일 89세로 별세한 할리우드의 별 로버트 레드포드를 기리는 특집, 그의 필모그래피를 2부작으로 함께 했는데요. 청취자 여러분께 특별한 시간이 되셨기를 바라봅니다. 권미희 리포터 또 다음 시간에 뵙죠.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로운 영화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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