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한국어 아침 뉴스: 2023년 2월 22일 수요일

2023년 2월 22일 수요일 아침 SBS 한국어 간추린 주요 뉴스입니다.

The ceremony of announcing the annual Address of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to the Federal Assembly in Gostiny Dvor.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during the ceremony. 21.02.2023 Russia, Moscow (Dmitry Azarov/Kommersant/Sipa USA/AAP Image) Credit: Kommersant Photo Agency/Sipa USA

• 호주안보첩보기구(ASIO)가 호주가 전례없는 스파이 행위의 위험에 노출됐다는 강력한 경고를 제기했다. ASIO 측은 외국첩보기관들이 호주의 전직 국방 전문가를 포함한 정부 공직자, 금융관계자, 의사, 경찰, 언론인 그리고 법조인들을 포섭하려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버지스 ASIO 국장은 "특히 퇴직한 국방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 수년간 외국 군대의 훈련을 총괄하고, 국방 관련 전문지식을 타국에 인계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2021년 9월 호주·영국·미국의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 체결 직후 소위 적성국의 첩보기관들이 호주의 국방산업체 근무자들을 포섭하기 위한 노력이 온라인상에서 구체화됐다며 ‘심각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총리가 오늘 네셔널프레스클럽 연설을 통해 오커스(AUKUS)를 지지하고, 호주 방위군에 추가 재정 투입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주 향후 10년과 그 이상의 기간 전략적 도전과제에 대한 호주군의 대비 상황을 검토한 국방 전략 검토보고서가 정부에 전달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오커스 안보협의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취할 단계와 다음달 연방총리의 미국 방문 여부도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연방 예산안 발표 전 국방 전략 검토보고서의 비기밀버전(unclassified version)이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 호주의 곳곳이 극단적 기상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멜버른 북동부 플라워데일(Flowerdale) 인근에서 발생한 들불로 긴급경보가 발령됐고, 주민들은 떠나기엔 너무 늦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산불진화를 위해 항공기를 이용한 공중진화가 밤새 진행됐고 약 200명의 소방관들이 파견됐다. 한편 시드니 대부분의 지역에 폭우가 내려 노던비치스와 노스쇼어에 폭우 영향이 가장 컸다. 주긴급서비스 SES는 밤사이 400건에 육박하는 도움 요청 전화를 받았고, 돌발홍수로 인한 구조요청 12건에 대응했다. 한편, 3년 래 최악의 혹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남호주주에서는 주 전역에 ‘코드 레드(Code Red)’가 발령돼 노숙자나 열기를 식힐 수 있는 주거 환경이 없는 이들에게 임시 숙소가 제공된다.
  
  
• 국정연설에 나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하며, 핵실험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다만, 협정 탈퇴가 아닌 중단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와 미국은 세계를 더 위험하게 만드는 결정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푸틴의 국정연설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폴란드에서 연설에 나서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나토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
  
  
• 지난 20일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접경지에 발생한 규모 6.3의 지진으로 사망자 수가 1000명 넘게 증가하며 전체 사망자 수가 4만 8천여 명으로 늘었다. 이미 지진 피해가 컸던 하타이 지역에 발생한 추가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고속도로 일부도 끊기는 등 피해가 더욱 커졌다. 각종 지원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지진 피해가 워낙 커 현장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