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인구가 오늘 밤 2천 5백만 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앨런 터지 시민부 장관은 새로 유입되는 이민자를 전국 곳곳에 분산 정착시키고 사회 통합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호주 통계청의 인구 시계에 따르면 호주 인구는 1분 23초마다 한 명씩 증가해 오늘 밤 11시께 2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는 2051년 호주 인구가 250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애초 전망보다 33년이나 빠른 것이고 현 평균 인구 증가율이 계속될 경우 호주 인구는 3년 후 26만 선을 돌파하고 2050년에는 4천만 명을 넘어서게 됩니다.
이처럼 급속한 인구 증가의 한 주요 원인으로 이민 증가가 지목되면서 앨런 터지 장관은 새 이민자가 대도시보다는 지방 도시로 직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터지 장관은 새 이민자가 전국 곳곳으로 분산 정착하면 대도시에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터지 장관은 기술이민자의 거의 90%가 멜번이나 시드니에 정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터지 장관은 “인구 문제는 부분적으로 분포 문제”라며 “이민자가 전부 멜번이나 시드니로 가기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주와 지역에 더 많이 정착하게 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남부 호주 주총리와도 이 부분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방 정부는 기술이민자의 의무적 지방 거주 기간을 늘리는 등 기술이민비자 조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터지 장관은 “기술이민자가 지방에 거주하는 동안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자녀가 학교에 다니고,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 장기 거주를 원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호주 정착협의회는 이민자의 지방 거주를 의무화하는 것이 대도시 인구 증가 완화를 위한 최선책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닉 테비 최고 경영책임자는 어떤 기회가 있는지를 알면 이민자가 기꺼이 대도시 이외 지역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테비 최고경영자는 "어떤 기회가 있는지를 홍보하는 데 우리가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고, 이민자 대부분이 시드니와 멜번에 대해 알고, 이들 대도시로 끌리는 경향이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