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2020 시즌이 막을 내렸습니다.
전북 현대가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해 최강자를 가리는 FA 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창단 이래 첫 2관왕에 등극했습니다.
k-리그에는 현재 5명의 호주 선수들이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세 선수가 호주국가대표 사커루즈 소속의 A 급 선수들인데요… 이번 시즌에서 어떤 활약을 보였는지 이수민 리포터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K-리그의 호주 선수하면 당연히 아담 타가트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올해는 시즌 초반 마음 고생이 심했었죠?
이수민 리포터: 그렇습니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 등극했던 수원 블루윙스의 아담 타가트는 시즌 초반까지 골 맛을 보지 못해 심한 심적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역시 타가트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었죠.
타가트는 수원 삼성의 통산 26번째 해트트릭를 기록하는 등 K-리그에서의 두 시즌 동안 두차례 해트트릭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9월에는 ‘가장 멋진 골’, G MOMENT AWARD)’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G MOMENT AWARD’는 매월 승리 팀의 득점 중 역동적이고 가장 다이나믹한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합니다.
진행자: 지난 시즌 20골로 K리그의 득점왕에 올랐던 타가트는 올 시즌 부진 논란 등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 같아요….

Adam Taggart Source: Suwon Bluewings Facebook
이수민 리포터: 그렇습니다. 시즌 초반 도무지 골이 터지지 않았고, 수원은 바닥을 헤맸는데, 설상가상으로 교체후 관중석에서 모발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경기 중계 카메라에 잡혀 논란 아닌 논란에 휘말리는 등 심한 마음 고생을 해야 했자.
하지만 역시 아담 타가트였습니다. 중반 이후 제 기량을 발휘했고 이번 시즌에 8골을 기록하며 킬러본능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무튼 소속팀 수원의 극심한 부진 속에 타가트의 활약만은 돋보였다는 것은 한국 축구계가 인정하는 사실인데요… 내년 시즌에 K-리그에 복귀하나요?
이수민 리포터: 타가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수원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아직 그의 거취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지난 시즌이 마무리된 후에도 유럽 진출을 적극 타진한 바 있는데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요… 유럽 진출 기회를 다시한번 두드리지 않을까 판단됩니다.
진행자: 수원 삼성에는 또 다른 호주 선수 테리 안토니스가 소속돼 있는데요…
이수민 리포터: 그렇습니다. 아담 타가트와는 호주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발을 맞춘 인연도 있는 테리 안토니스 선수가 있죠… 호주 대표팀 사커루즈에서도 3차례 경기를 뛴 바 있는데요…
올 시즌에는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테리 안토니스는 지난해 수원 삼성에 입단했는데요… 아담 타가트와 뭔가 호흡을 잘 맞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기대에는 못 미쳤습니다.

Terry Antonis in action for Suwon Bluewings Source: AAP
첫 시즌에서는 11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는 등 나름 선전했지만 올 시즌에서는 거친 태클을 남발하고 체력마저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테리 안토니스는 팀에 계속 잔류하게 되나요?
이수민 리포터: 방출이나 이적 등의 소식은 없고, 그대로 수원에 잔류할 것으로 보이고요. 내년에는 주전을 꿰찰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진행자: K-리그 소속의 호주 선수 가운데 지명도가 높은 또 다른 선수는 브랜던 오닐인데요…
이수민 리포터: 네. 사커루즈 출신의 미드필더 브랜던 오닐은 나름 K-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시드니 FC에서 뛰던 중 올해 1월 포항 스틸러스에 영입된 브랜던 오닐은 데뷔전이었던 k-리그 2라운드 대구 FC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스포츠 오버뷰 시간을 통해서도 브랜던 오닐에 대한 한국 축구팬들의 높은 관심에 대해 보도해드린 바 있는데요.

Brandon O’Neill (left) celebrates scoring a goal for Sydney FC Source: Getty Images
이후 모두 k-리그에서 모두 9차례 슈팅을 터뜨렸지만 모두 불발됐고 9월에는 부상을 이유로 호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이유도 없이 여자친구와 함께 아버지를 만난다는 핑계로 호주로 돌아갔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브래던 오닐의 경우 내년도 k-리그 복귀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합니다.
진행자: 그 외에도 역시 사커루즈에 발탁된 적도 있는 제이슨 데이비슨도 K-리그에서 뛰고 있는데요…
이수민 리포터: 네. 사커루즈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제이슨 데이비슨(29)은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퍼스 글로리에서 뛰던 중 어부지리 상황으로 2019년 울산에 입단한 제이슨 데이비슨은 입단 직후부터 호주에서 부상 회복에 전념해야 했고 올 시즌은 주전 왼쪽 수비수로 몇차례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기대 이하의 실력을 보인 것으로 혹평 받았습니다.
특히 울산이 수비수 홍철을 영입한 이후에는 벤치 신세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제이슨 데이비슨은 나름 호주 20대 초반까지는 그야말로 유망주로 괄목 받은 선수였잖습니까.
이수민 리포터: 네. 제이슨 데이비슨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호주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서 활약했고요,
2012년 A매치에 데뷔해서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5 AFC 아시안컵에 사커루즈로 출전한 바 있다. A 매치 기록은 23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는 등 유망주였는데 최근 몇년 동안 잘 안풀리는 듯 합니다.
진행자: 자, 마지막으로 라시드 마하지 선수의 근황에 대해서도 살펴보죠.
이수민 리포터: 네. 멜버른 빅토리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즈 출신의 라시드 마하지 역시 K-리그에서 두번째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마하지는 코로나로 인해 미뤄진 올 시즌 경기가 재개된 첫 경기에서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이자 역대 최고의 테크니션이라고 평가받는 세징야를 90분 내내 완벽하게 막으면서 한국 축구계에서 지명도가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라시드 마하지 선수는 한국분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 어떤 선숩니까.
이수민 리포터: 네. 케냐인 아버지와 호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마하지는 유소년 시절 남미에서 축구를 배운 것을 계기로 남미에서 축구 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성인이 돼서도 남미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호주의 한 축구 전문 기자가 마하지에 대해 기사를 쓴 것이 계기가 돼 빅토리아 주에서 선수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멜버른 빅토리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즈를 거쳐 인천에 입단한 겁니다.
새로워진 SBS 라디오앱 을 지금 다운로드하세요. SBS 라디오 앱으로 한국어 프로그램을 청취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