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루의 일부 난민 희망자 가족이 극비리에 아들레이드에 도착했다고 몇몇 난민 운동가들이 밝혔습니다.
실제로 아들레이드로의 정규 노선을 운영하지 않는 나우루 항공사가 지난 29일 아들레이드에서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국경 보호부가 발표한 가장 최근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9월 1일 부터 9월 30일까지 호주나 다른 국가로 이송된 나우루의 난민 희망자는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몇몇 난민지지자들은 최근 실제로 몇 가족이 아들레이드로 이송됐다고 알렸습니다.
기독교 운동가인 브레드 칠코트(Brad Chilcott)목사는 지난 4주 동안 4-7가족이 나우루에서 아들레이드로 도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 가족들은 모두 긴급한 의학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이 있는 가족들로 아들레이드 여성 및 어린이 병원(Adelaide's Women's and Children's Hospital)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SBS News 팀에 말했습니다.
칠코트 목사는 난민 희망자들이 호주에 도착한 이후 직접적으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아들레이드로 이송되는 건에 대해서는 긴밀히 공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칠코트 목사는 “여전히 정부는 환자의 상태가 나아지면 모든 가족이 나우루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의료진들이 이에 동의하는 것을 꺼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또한 나우루에서 가족들을 이송시키는 것은 정치적인 문제와 연관이 있다며, 시드니 웬트월스(Wentworth) 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의 켈린 펠프스(Kerryn Phelps) 후보가 노동당, 녹색당,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외 난민 수용소의 아이들을 모두 호주로 불러들이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나우루에 수감된 아이들의 숫자가 지난 9주 동안 절반으로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모리슨 연방 총리는 “정부가 조용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다”며 “과시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SBS News는 난민 희망자 가족들이 일시적인 의학 치료를 위해 호주에 온 것등 관련 내용의 사실 여부를 내무부를 통해 확인하려고 했지만 “내무부는 개인의 이송 계획 등 특정 세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없다”는 한 줄의 답변을 전달받았습니다.
현 정부 내각에서 가장 높은 직책을 맡고 있는 남부 호주인인 크리스토퍼 파인 국방 장관은 관련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파인 국방 장관은 “난민 희망자들이 아들레이드로 이송됐는지를 모르며, 물어보지도 않았다”며” 오늘 아침에 이 이야기를 들었고,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이 결과를 반가워 할 것”이라고 오늘 5AA 방송에 출연해서 밝혔습니다.
연방 청부는 나우루에 남아있는 50여명의 아이들과 그 가족들을 의학 검진을 위해 호주로 이송시키라는 거센 압박을 노동당과 녹색당 그리고 몇몇 무소속 의원들로 부터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권의 이러한 요구는 호주 의학 협회를 지지하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상단의 팟캐스트를 통해 전체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