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인턴십을 한 것 외에는 마땅한 직장 경험도 없는 벨기에 대학 출신의 23살 젊은 청년이 호주의 애완동물 업계에 뛰어들었습니다.
알렉시스 수로풀로스는 3년 전 ‘매드 포즈(Mad Paws)’라는 애완동물 돌보미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인터넷의 발전으로 사람들이 스마트폰 앱을 애용하다 보니, 매드 포즈 역시도 앱을 기반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호주에서는 강아지나 고양이, 혹은 토끼와 새 같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 때로는 애완동물이 가족처럼 여겨지며 사랑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예뻐하는 강아지라도 집 주인이 해외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갈 때면 애완동물을 함께 데려갈 수는 없는 노릇이죠. 이럴 때면 애완동물 주인 입장에서는 보통 난감한 것이 아닙니다. 주변에 믿을만한 지인이 있다면 애완동물을 맡길 수 있겠지만 이 역시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수로풀로스는 이 같은 애완동물 업계의 틈새시장을 정확하게 파악했습니다.
Alexis Soulopoulos, Founder & CEO of Mad Paws. Source: SBS
매드 포즈의 사업 아이디어는 매우 간단합니다. 애완동물을 맡기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자신이 거주하는 곳, ‘언제부터 언제까지 동물을 맡겨야 할지?’를 입력하면 됩니다. 장기간 애완동물을 맡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하루 동안 데이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애완동물 미용 서비스나 애완견 훈련을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본인이 애완견과 함께 자주 걷기 힘든 상황이라면 자신의 개가 공원을 활보할 수 있도록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매드 포 웹사이트의 초기 화면에는 이렇게 홍보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당신이 집을 비워야 한다면,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사람 8,644명 중에 1명을 연결해 드립니다”
이 회사를 창립한 알렉시스 수로풀로스 씨는 처음 회사를 시작할 때부터 웹사이트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고 말했는데요, 사업 첫날부터 웹사이트를 통한 고객들의 즉각적인 의견 수렴에 신경을 썼다고 말합니다.
그는 고객들이 웹사이트에 남긴 의견들을 보고 이를 즉시 개선해 나갔는데요. 3년이 지나고 나니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가지게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수로풀로스 씨는 “전화기를 들고 고객들과 친해지는 그 순간에 우리의 성장 곡선은 치솟게 된다”라고 말합니다.
“사업 성공의 열쇠는 바로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그는 ‘고객들이 자신의 애완동물을 맡긴 후 애완동물들이 안전하게 잘 있다는 사실을 보장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요. 동물을 돌보는 사람들을 엄격한 절차로 선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맡겨진 동물의 사진을 매일 업데이트함으로써 유료 고객들을 안심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 피오나 윌키 씨는 애완동물을 돌보며 소득을 얻는 8,000여 명의 도그 시터 중 한 명인데요. 그녀는 “ 내 인생에서 이런 동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축복”이라며 “게다가 동물을 돌보며 돈까지 벌 수 있으니 완벽한 윈윈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Fiona Wilkie is a dog sitter for Mad Paws. Source: SBS
피오나 씨의 집은 동물이 산책하기 좋은 공원 부근인데요. 일주일에 한 마리의 개를 돌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개가 보호를 받을 수 있고, 개의 주인도 보호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 자신도 보호를 받고 있다”라며 자신의 일에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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