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로나19 확진자 사망률 1% 전망...추가 사망자 예고

A pedestrian wears a mask in Melbourne on Thursday.

A pedestrian wears a mask in Melbourne on Thursday. Source: Getty Images

호주에서 코로나19 로 인한 사망은 확진 날로부터 약 2주 후 발생한다. 빅토리아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오늘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수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사망 보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진행자: 호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00명당 1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현재보다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 수가 발표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는데요,

이는 호주에서 코로나19 로 인한 사망은 확진 날로부터 평균 2주 후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빅토리아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오늘 532명으로 최다 기록을 또 다시 경신하는 등의 확진 건수가 수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는 곧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할 수도 있다는 의미인데요,

호주에서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발표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 왜 그런 것인지 조은아 프로듀서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우선 오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 집계를 먼저 살펴보죠.

조은아 : 네, 오늘도 모든 호주 국민의 바람과는 달리 확진자 수에 급격한 감소는 없었습니다. 제2차 대유행을 겪고 있는 빅토리아주에서 오늘 코로나19 확진자가 532명 발생하면서 호주 전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14,935명으로 늘었습니다.

또한 빅토리아주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6명 발생하면서 호주의 총 사망자 수 역시 161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네, 정말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 그만큼 국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도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이런 가운데 호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00명당 1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추산됐어요…

조은아: 네, 그렇습니다. 감염병 전문의인 호주국립대학 피터 콜리뇽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 100명당 1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치사율은 누적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를 나타냅니다. 콜리뇽 박사는 호주 내 1차 대유행 기간의 수치에 기반했을 때 약1.4%의 치사율이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과거에 비해 이제는 바이러스에 대해 좀 더 알게됐기 때문에1%의 사망률이 추산된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치사율이 0.7% 또는 1.4%가 될 수도 있는데 곧 이에 대한 더 정확한 수치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까지 누적 확진자 14,935명 대비161명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치사율은 1.08%를 보이고 있습니다.

치사율은 연령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콜리뇽 박사는 20대와 30대의 경우 70대와 80대보다 치사율이 저조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콜리뇽 박사는 호주와 한국 내 코로나19 ‘치사율 위험(fatality risk)’에 대한 연구의 저자인데요, 확진된 날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평균 며칠이 걸리는지를 조사했다구요?

Coronavirus death
Source: Pixabay


조은아: 네, 이 연구는 지난 5월 발표됐는데요, 확진된 날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호주에서는 평균 13.7일, 한국에서는 15.1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곧 최근 감염 사례와 관련한 사망자 보도가 있기까지는 2주 정도가 걸린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특히 빅토리아주에서 급증한 확진자 가운데 사망 보도는 2주 정도 후에 나온다는 것인데요, 호주가 더 많은 사망자 수를 보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콜리뇽 박사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 2주가량이 걸리는 이유는 양성판정을 받은 후 상태가 악화되면 병원에 입원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다행히 호주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남지만 확진자 중 특정 퍼센티지는 그렇지 못한데 확진을 받고 사망에 이르기까지 보통 약 2주가 걸리기도, 때로 3주 후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치사율이 나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연령대에 따른 치사율은 어떻게 되나요?

조은아: 지금까지 호주에서 기록된 누적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치에 따르면 50대 미만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할 확률이 0.1%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는 곧 1000명당 1명이라는 의미인데요, 하지만 80대 이상의 경우에는 치사율이 10%에 달합니다.

진행자: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가 노인요양원과 연관된 사망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어요.

조은아: 네, 그렇죠.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지난주 빅토리아주에서 더 많은 노년층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July 22) 일일 최다 확진자 수가 나왔을 때를 살펴보면 빅토리아주 전역에 있는 45곳의 노인 요양원과 연관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확인됐었습니다. 당시 노인 요양원과 연관된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383건에 달했으며 확진자는 요양원 입소자와 직원이 반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오늘 기준으로 빅토리아주에서 노인요양원 연관 확진 사례는 683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세계보건기구도 노인요양원 관련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을 우려하기도 했죠?

조은아: 네, 그렇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관리 자문위원인 메리루이즈 맥로스 씨는 감염된 입주민을 격리시키기 매우 힘든 시설 특성상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호주에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는 연령대는 20대와 30대인 것으로 드러났어요.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조은아: 네, 말씀하신 대로 20대와 30대가 호주에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는 고위험군인 노년층은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호주국립대학의 센자야 세나나야케 부교수는 이같은 양상은 해외에서도 보여왔다고 설명하는데요.

세나나야케 부교수는 “현재 상당한 확진건수가 발생하고 있는 미국 남부의 여러 주들에서 보이는 양상을 보면 2차 대유행과 맞물려 확진자 연령대가 약 10년에서 15년가량 낮아진 것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는 곧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지 않고 상대적으로 심각한 질병의 위험군에 속하지 않은 이들, 즉 건강한 젊은층이 감염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사망률은 아마도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집중 치료 병상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환자 수는 어떻게 되나요?

조은아: 빅토리아주에서는 코로나19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이들은 오늘 오전 기준 245명이며 이 가운데 44명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John VVIII hospital, Bergamo, Italy. COVID-19 patients in the ER.
John VVIII hospital, Bergamo, Italy. COVID-19 patients in the ER. Source: Sergio Ramazzotti/Parallelozero
어제인 일요일 빅토리아주에서는 호주에서 하루 코로나19 사망자 최고 수치인 10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오늘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한 사망자 6명 가운데 5명은 노인요양원과 연관됩니다.

진행자: 방금 집중 치료 병상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가 44명이라고 했는데, 호주에서 산소호흡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집중 치료 병상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조은아: 네 집중 치료 병상은 호주 전국적으로 7,000개가량입니다. 따라서 현재 병원 시스템이 과부화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멜버른 알프레드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제임스 맥마흔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주요 장기가 폐라고 설명했습니다.

건강한 사람이 평소 숨을 들이마실 때 흡입되는 것의 약 20%가 산소라고 하는데요, 그 산소가 우리의 폐와 혈액으로 전달되고 이것이 우리 신체를 가동하게 한다고 맥마흔 교수는 설명했는데요,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체에 필요한 혈중 산소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산소를 폐로 들여보내야 한다면서 인공호흡기가 감염자의 폐에 산소공급을 하는 주요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 때는 사실 이 신종 바이러스의 정체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는데, 그 당시와 비교하면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 상탭니다. 그 만큼 효과적인 치료법과 또 무엇보다 백신이 빨리 개발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은아: 네, 호주 국민은 물론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바람일 텐데요, 맥마흔 교수는 현 2차 대유행에서 감염된 이들은 생존 확률이 더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의사들이 코로나바이러스와 잠재적 치료 방법에 대해 더 많이 배우는 기회가 그만큼 더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멜버른 광역권에 거주하는 사람은 ‘자택 머물기’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음식이나 생필품 구입공부운동돌봄을 위해서만 집을 나설  있습니다멜버른 주민에게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합니다.

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집에 머물거나 의사 혹은 ‘코로나바이러스 건강 정보’ 핫라인 1800 020 080으로 연락해 검사를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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