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 온라인 사기 급증 경고
- 가짜 웹사이트·SNS 계정·모바일 앱 통해 결제 정보·개인정보 탈취
- ‘멈추고·확인하고·보호하는’ 원칙 강조, 결제 전 판매자·상품 정보 확인 필요
호주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이 다가오면서 많은 분들께서 쇼핑에 관심이 많으실 겁니다. 이 시기에는 더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평소에 사고 싶었던 물건들을 구매하기 좋은 기회이기도 하죠. 그런데,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을 맞아 쇼핑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어제(18일) 호주 경쟁 소비자위원회(ACCC)에서 발표된 보고에 따르면 올해 호주인들이 사기로 잃은 금액이 거의 2억 6천만 달러에 달하며,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객들에게는 세일로 위장한 사기에 주의하라는 경고가 내려졌습니다. 이미 쇼핑 사기는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상태입니다.
사기범들은 주로 온라인에서 활동하며, 가짜 웹사이트, 광고, 소셜미디어 계정, 모바일 앱 등을 이용해 피해자가 ‘가짜 상품’을 구매하게 만들거나 결제 정보를 빼내기도 하는데요.
호주 경쟁 소비자위원회 카트리오나 로우 부위원장은 “사기범들은 쇼핑객들이 할인 상품을 찾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좋아한다”라며 이 바쁜 시기에 사기범들은 소비자들의 압박감을 조성해 속이려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소비자들은 시간을 충분히 갖고, 웹사이트의 사실 여부를 꼭 확인하며, 온라인에서 개인 정보나 금융 정보를 공유할 때 특히 주의해야하고, 결제 전 몇 가지 간단한 점검만으로도 사기를 피하고 돈을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SNS 계정 탈취 후 2차 피해 확산
호주 경쟁 소비자 위원회는 사기범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도용해 피해자의 지인을 노리는 방식이 늘고 있다고 밝혀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기범들은 계정을 탈취한 뒤 가짜 티켓 판매, 파격적인 가격 인하, 투자 사기 등의 콘텐츠를 게시하며 피해자를 유인합니다. 또한 일회용 인증 번호(OTP)를 요구해 친구들의 계정까지 연쇄적으로 탈취하기도 합니다.
경쟁 소비자 위원회 로우 부위원장은 “사기범들은 신뢰 관계와 사회적 연결망을 이용해 사람들로부터 돈과 개인정보를 빼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반드시 상대가 누구인지 확인해 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온라인 구매 전 단 몇 가지 검토만으로도 사기를 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누구든지 그리고 언제든지 사기범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족과 지인과 함께 점검하는 게 중요한데요.. 국가 사기 방지센터(The National Anti-Scam Centre)는 특히 취약계층의 피해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 장애가 있는 사람: 12% 피해 신고 증가
- 영어를 제2언어로 사용하는 사람: 35% 피해 신고 증가
- 호주 원주민: 50% 피해 신고 증가

Credit: pexels
국가 사기방지센터의 스캠워치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159,319건의 사기 신고가 접수됐으며, 피해 금액은 약 2억 6천만 달러에 달한다고 집계했습니다. 신고 건수는 지난해보다 20% 감소했지만, 피해 금액은 16% 증가해 2억 5,950만 달러에 달했다고 합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으로 많은 곳에서 이미 세일을 시작했습니다. 할인 폭이 큰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이지만, 그만큼 사기 위험도 커지는 시기입니다. 쇼핑할 때는 항상 서두르지 말고, 판매자와 상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낯선 웹사이트나 너무 좋은 조건의 거래에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작은 점검만으로도 사기를 예방하고, 돈과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데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즐겁고 현명하게 쇼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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