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네. 올해초 한국 프로축구 K-리그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브랜던 오닐이 FC 서울 전에 선발 출장했지만, 팀은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축구에 관심이 있으신 청취자분들을 기억하실 겁니다. FC 서울은 관중석에 '리얼돌'을 자리잡게 해서 큰 파문을 일으켰고 결국 중징계를 받고 사기가 저하된 듯 했는데요. 하지만 FC 서울은 파문 이 후 첫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분위기를 추슬렀습니다.
경기 결과는 2-1이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FC 서울은 어이없는 실수로 경기 시작 4분 만에 포항 일류첸코에게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FC 서울은 전반 34분 황현수의 헤딩 동점 골에 이어 후반 27분 오스마르의 헤딩 역전 골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서울은 강원FC와의 개막전 역전패 이후 2연승을 달렸고요, 포항은 1승 1무 뒤 안방에서 뼈아픈 시즌 첫 패배를 당했습니다.
진행자: 서울로서는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승리였던 것 같습니다. 이수민 리포터 언급대로 서울은 지난 17일 무관중으로 열린 광주FC와의 홈 개막전에서 관중석에 성인용품인 리얼돌을 배치해 2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1억원의 중징계를 받았고요, 리얼돌 파문은 저희 SBS를 포함해 세계 각국의 언론들이 보도되기도 했는데요.
이수민: FC서울은 사과 성명에 이어 벌금 1억원 호주달러화로 약 12만4000달러를 내게 됐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고 향후 유사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무거운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FC서울이 리얼돌을 선전하려거나 어떤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라면서요?
이수민: 네. 고의로 리얼돌을 배치하거나, 성인용품을 납품한 업체와 대가관계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여론을 신중하게 의식하지 않고 성인용품을 배치한 점은 분명 문제라는 것이 축구협회의 판단이었습니다. .
진행자: 가볍게 생각하면 웃으면 넘길 수도 있지만, 지금 상황이 상황이고 K-리그가 지금 호주를 비롯 수많은 나라에 중계되고 있는 시점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을 한 것이잖습니까.
이수민: 네. 협회도 “리얼돌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고 성상품화의 매개체가 되고 있으며, 여성을 도구화함으로써 인간 존엄성을 해친다는 국민적 비판이 있는데 이런 행위를 했다는 점을 질타했습니다.
FC서울은 지난 17일 광주FC와의 2020 K리그1 홈경기에서 리얼돌을 관중석에 배치했는데, 비난 여론이 거세자 FC서울은 처음에는 “관중석 인형들은 성인용품이 아닌 패션용 마네킹 인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납품 업체들이 성인용품 제작·판매·유통 업체로 드러나자 더 큰 질타를 받았던 것이죠.
진행자: 구단 측은 조금이라도 재미있는 요소를 만들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의도였다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