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 소셜미디어 ‘극우성향 게시물’ 증가

The spread of hate speech online has become more accessible for some users

The spread of hate speech online has become more accessible for some users Source: Getty

대안 소셜 미디어상의 호주 사용자에 대한 한 연구에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 극우 성향의 게시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ighlights
  • 대안 소셜 미디어 갭(Gab) 상의 호주 사용자에 대한 알프레드 디킨 연구소 연구: 코로나 팬데믹 기간 극우 성향 게시물 증가
  • 게시물: 제한된 자유에 대한 불만, 코로나19 관련 허위 정보 및 인종과 관련한 극우 성향의 대화 등
  • 호주안보정보기구 ASIO, 사상적으로 동기부여된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한 조사가 국내 대테러 관련 사건의 50%에 육박한다고 설명
  • 방대한 게시물, 조사 및 모니터 어려움 가중
온라인상에서 증오 발언을 하는 것이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에게 더 쉬워지고 있다. 이들은 스크린 뒤에 숨어 모욕적 자료를 포스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프레드 디킨 연구소(Alfred Deakin Institute)의 리디아 카릴 연구원은 극우 단체들이 전 세계적으로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서구 민주사회에 극우 성향의 극단주의가 확실히 확산하고 있는데 호주안보정보기구 ASIO가 다루고 있는 사건의 최대 40%가 현재 극단주의와 관련된 것으로 이는 엄청난 증가다.”
대안 소셜 미디어 웹사이트 갭(Gab)의 호주인 계정 40개를 조사한 한 연구에서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록다운 기간 극우 성향의 게시물이 급증한 것을 보여준다.

갭(Gab)은 미국의 대안 소셜 미디어 플랫폼(alternative media platform)으로 표현의 자유를 최우선 가치로 표방한다.

전 세계적으로 4백만 명의 사용자들이 갭을 통해 그들의 생각과 관점을 공유하고 있다.

해당 연구가 다룬 게시물에는 제한된 자유에 대한 불만, 코로나19 관련 허위 정보 및 인종과 관련한 극우 성향의 대화 등이 포함됐다.

빅토리아 대학의 마리오 포이커 선임 연구원은 온라인상에 증오 발언이 증폭되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갭상에 올라온 게시물의 11%에서 12% 사이가 반유대주의에 대한 것으로 공개적이자 노골적인 증오 발언을 하고 있다.”

해당 연구는 가장 활동적인 계정 3개에 집중했다. 이 연구 기간 이들 3개 계정 이용자는 75%의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 급증은 멜버른의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인한 2020년 록다운 기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집회와도 맞물린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사망한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미 전역에 확산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과 관련한 일부 게시물은 반백인주의(anti-white racism)를 주창하며 백인 분리(white separatism)를 촉구하기도 한 것으로 해당 연구에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지난 2019년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백인 우월주의자가 이슬람 사원에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미국의 대안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갭(Gab)을 이용하는 호주인의 수가 급증한 것에도 주목했다.

2019년 호주인 하위 그룹(sub-group)에 1만1000명이 속했지만 이 수치는 2021년 3월 4만50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빅토리아 대학의 마리오 포이커 선임 연구원은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그들의  계정이 폐쇄되면 대안 플렛폼으로 이동하는데 이 경우 그들의 포스팅하는 콘텐츠는 더욱 급진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체 의식을 형성할 수 있는 비주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위험인데 그들은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
호주안보정보기구 ASIO의 마이크 버제스 국장은 지난 25일 상원평가위원회에서 인종주의나 국수주의와 같은 사상적으로 동기부여된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한 조사가 국내 대테러 관련 사건의 5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버제스 국장은 또 종교적으로 동기부여된 폭력적 극단주의가 가장 심각한 테러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The social media platform Gab
The logo of conservative social media platform Gab on a computer & mobile telephone screen. Gab CEO claims the platform is registering a surge of 10,000 users. Source: AAP
알프레드 디킨 연구소의 리디아 카릴 연구원은 소셜 미디어 사용자가 특별히 신고하지 않는 한 소셜 미디어상의 그 많은 게시물을 모니터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이용약관을 가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악성 댓글이나 비방글은 이용약관에 위배되지만 게시물이 방대하기 때문에 게재되는 콘텐츠를 조사하고 모니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SBS뉴스는 갭(Gab)에 연락을 취해 극단주의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험한 콘텐츠를 온라인상에서 모니터 하는 방식에 대해 물었다.

또한 반인종주의에 대한 조치와 허위 정보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도 답변을 요구했다.

갭의 앤드류 토바 CEO는 SBS뉴스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사람들이 법을 위반하지 않거나 폭력의 위협을 가하지 않는 한 자유롭고 공개적으로 자사 플랫폼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도록 허가하고 있다.”
토바 CEO는 사람들이 그들의 신념과 가족 및 국가를 보호하려 노력할 때 그들을 “극단주의자”라고 낙인찍고 사람들을 급진적으로 만드는 것은 '언론'이라고 비판했다.

포이커 박사는 더 광범위하게는 갭(Gab)상에 “상당한 폭력적 대화가 있다”면서 “어떤 언급은 어떤 국가에서는 범죄를 선동하는 언급으로 간주될 수도 있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아닐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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