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슨 "시민권법 개정안 온라인 설문조사, 해외 블로거 조직적 개입"

Senator Pauline Hanson

Senator Pauline Hanson Source: AAP

연방상원 법률 헌법 입법검토위원회가 폴린 핸슨 상원의원이 발의한 ‘시민권법 개정안’에 대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찬반 설문조사에 해외의 블로거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브라질, 독일 등의 블로거들과 누리꾼들이 설문조사에 무더기로 참여했다.


이와 관련 이번 설문조사의 취지와 의미가 철저히 왜곡된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원내이션 당의 폴린 핸슨 상원의원은 해외의 블로거들이 의도적으로 ‘반대 캠페인’을 펼친 정황이 포착됐다며 호주 민주주의에 대한 외세의 개입이라고 개탄했다.

폴린 핸슨 상원의원은 “이번 설문조사에 대한 외부의 개입으로 호주 민주주의 절차가 훼손됐다”면서 “최근 수주 동안에 걸쳐 세계 각지의 난민 옹호단체, 이민 대행사를 포함 심지어 독일과 브라질의 일부 명예 영사들까지 나서 이번 시민권 취득 요건 강화 개정법안 반대 캠페인을 독려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조사 시간 동안 세계 각국의 파워 블로거들의 SNS  등을 통해 ‘반대’ 캠페인이 펼쳐진 것으로 확인됐다.

폴린 핸슨 상원의원은 이런 맥락에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무시돼야 하며, 호주 시민권 문제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점에는 관심을 가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핸슨 상원의원은 "한마디로 호주 국적 문제에 대한 외세의 개입"이라며 "호주의 정치적, 사법적 문제에 외국인 네티즌들이 좌지우지할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폴린 핸슨 상원의원의 법안은 당초 정부가 상정하려 했던 법안보다 영주권자의 시민권 신청 대기 기간이 8년으로 연장된 것을 제외하면 거의 토씨 하나 틀리지 않은 내용으로 알려졌다.

호주의 이민법 전문가인 니콜라 휴스턴 변호사는 “이번에 발의된 법안은 호주 시민이 되고자 하는 희망자들에게 지극히 부당한 발상이다”라고 반발했다.

휴스턴 변호사는 “폴린 핸슨은 시민권 신청 대기 기간을 8년으로 연장하려 하는데, 영주권자가 호주 시민권을 신청하기 위해  8년을 기다려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법안 초안은 지난 2017년 4월 말콤 턴불 연방총리가 발표한 시민권 취득 요건 강화 법안에 기초한 것으로 이미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수많은 영주권자들에게 큰 우려를 안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민권 취득 요건 강화 조치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연방정부는 ‘대안’으로  시민권 신청자들에 대한 서류심사를 대폭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세한 내용은 오디오 뉴스를 통해 접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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