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 웡 "영국은 식민지 과거사를 직시하라"

Minister for Foreign Affairs Penny Wong

페니 웡 외무 장관/ Minister for Foreign Affairs Penny Wong Source: AAP / AAP Image / Jane Dempster

프랑스에 이어 영국을 방문한 호주의 페니 웡 외무장관이 "영국은 식민지 과거사 문제를 직시하라"고 직격했다.


페니 웡 외무장관 런던 연설
  • 영국 '상아탑 심장부' 킹스 칼리지 공개강연
  • 식민지 과거사 문제 직시 촉구
  • 호주는 인도 태평양 국가
  • 영국과 호주의 250년 역사, 현대적 관점에서 재정립 필요성 역설
외무장관 취임 후 영국을 처음 방문한 페니 웡 장관은 런던 상아탑의 심장부로 불리는 킹스 칼리지에서의 공개 연설을 통해 "영국은 식민지 과거사 문제를 직시하라"고 지적했다.

페니 웡 외무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영국 정부에 대해 식민지 과거사에 대한 완곡한 사과요구로 읽힌다.

페니 웡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영국의 식민지 과거사 직시의 필요성을 강변하면서 "호주국민들은 호주를 인도 태평양 지역의 국가로 바라보고 있는 만큼 영국과 호주의 250년 역사도 현대적 관점에서 재정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영국 역시 인도 태평양 지역에 대한 현대적 인식을 수용해야 한다는 지적인 것.

페니 웡 장관은 자신의 관점에 힘을 싣는 차원에서 영국의 식민주의로 인해 아픔을 겪었던 자신의 가족사를 소개하는 한편,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만에 하나 전쟁이 발발할 경우 대재앙이 될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페니 웡 장관은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영국 식민지배자들의 하인이나 노예로 일을 해야 했고, 여기에는 내 할머니들도 포함된다"면서 "이 같은 과거사가 매우 불편하게 다가오지만 과거를 정확히 고찰해야 현재와 미래를 제대로 직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및 영국과 외교 국방 2 플러스 2 회담을 위해 페니 웡 장관과 함께 영국에 도착한 리차드 말스 연방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페니 웡 장관의 발언은 과거의 역사를 통해 영국과 호주의 관계가 더욱 깊어졌음을 인정하는 매우 중대한 지점에 방점을 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모든 나라의 관계에 있어 올바른 과거사 정립이 미래의 선린 관계를 열게 된다"고 덧붙였다.


Share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SBS Audio
SBS On Demand

Listen to our podcasts
Independent news and stories connecting you to life in Australia and Korean-speaking Australians.
Ease into the English language and Australian culture. We make learning English convenient, fun and practical.
Get the latest with our exclusive in-language podcasts on your favourite podcast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