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팔레스타인 지지 시드니 시위, 시내 하이드파크에 이어 보타니 해상에서
- 유대인 지지 시드니 시위, 시드니 모어파크
- 멜버른 등 주요 대도시에서도 양측 산발적 시위 발생
- 런던, 30만여 명 참가 대규모 군중 시위
주말에 걸쳐 시드니와 멜버른 등 대도시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대규모로 펼쳐지면서 사회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NSW주와 빅토리아 주 경찰당국은 주말에 걸쳐 경찰병력이 최대한 배치되면서, 막대한 경찰 예산이 지출되는 한편 여타 치안 예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
특히 시위가 격화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지자들간의 충돌에 대한 우려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는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도 주요 도시에서 산발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걸친 시위에는 양측에서 1만여 명 이상이 참여했고, 일요일 오후 1시 시드니 하이드 파크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인파로 CBD 일대가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이에 맞선 이스라엘 지지 시위는 시드니 동부 모어 파크 일대에서 많은 인파가 몰려든 가운에 펼쳐졌다.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참여한 시드니 주민 펜자민 만수리는 1만여명 이상의 민간인 학살행위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외쳤다.
시위 참가자 펜자민 만수리는 "무엇보다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한다"면서 "무고한 민간인들이 너무도 많이 숨지고 있고 여기에는 수많은 어린이들이 포함됐다. 이스라엘은 이번 사태와 무관한 무고한 팔레스타인인들을 무참히 사살하고 있는데 이것은 철저히 정치적 의도이다"라고 항의했다 .
반면 이스라엘 지지 시위에 참여한 호주유대인협회의 질리안 시걸 회장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 무장세력은 1200여명의 무고한 민간인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여전히 240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는 근본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
질리안 시걸 회장은 "하마스 무장세력에 의해 목숨을 잃은 1200여명 가운데는 이스라엘인뿐만 아니라 40여개국 국민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무차별 도륙행위로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10월 7일의 무차별 사살 및 인질 납치 사태 행위는 결단코 용납될 수 없고, 인질이 전원 석방돼야 휴전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
한편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어제 시드니 보타니 앞바다에서 이스라엘 국적 화물선의 입항을 저지하기 위한 해상시위를 벌였고, 해상 시위에는 일부 항만노조원들이 합류하기도 했으나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시각 영국에서는 30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팔레스타인 지지 군중시위가 열렸다.
한편 주말에 걸친 시위는 대부분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시위 참가자가 30만명 이상이었던 런던 시위국에서는 극우단체 등이 경찰과 시위대를 기습하는 일이 발생해 120여명이 체포됐다.
이날 시위는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이후 네번째로 열린 것으로, 주최 측은 80만명 이상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