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예방접종 호주인 여행객 2명이 필리핀에서 홍역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귀국 후 NSW주 북부해안 마을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NSW주 보건당은 이 지역에 홍역 경보를 발령했으며, NSW주 북부해안 마을은 국내에서 예방접종률이 가장 저조한 곳이다.
NSW주 보건당국은 아시아에서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귀국한 이들 2명의 호주인이 다녀 간 골드코스트 공항과 NSW주 북부 해안 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다면 홍역 증상을 유심히 살피라고 권고했다.
NSW주 North Coast 지역의 5세 아동의 백신 완전접종율은 국내에서 가장 저조한 90.6%에 지나지 않는다.
골드코스트의 예방접종률도 그다지 높지 않은 92.2%로 국가 평균보다 2.5% 낮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래 NSW주의 홍역 감염 건수는 33건으로 이는 지난 2년간 발생한 홍역 감염 건수의 거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NSW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홍역 감염이 확진된 두 명의 20대 여행객은 3월 중순 필리핀에 머무는 동안 홍역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며 3월 30일 골드코스트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4월 2일 NSW주의 포츠빌(Pottsville)과 카바리타(Cabarita)에 있는 여러 가게에 들렀으며 그 다음날 치료를 위해 머윌룸바(Murwillumbah)와 트위드(Tweed) 병원에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3월 30일 스쿠트(Scoot) 항공 TR6편을 이용했거나 감염 여행객과 동일한 장소에 있었던 이들은 발열과 기침을 시작으로 피부 발진이 동반되는 홍역 증상이 있는지 4월 22일까지 잘 살필 것이 권고됐다.
Mid North Coast 및 Northern NSW 지역보건당국의 그렉 벨 국장 대행은 감염 확진자 두 명과 같은 날 같은 장소를 방문해 홍역 감염이 의심될 경우 1300 066 055번으로 전화해 조언을 받으라고 말했다.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과 풍진의 혼합 백신, MMR(measles-mumps-rubella vaccine)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하지 않은 1965년 이후 출생자에게 무료다.
NSW주의 현 예방접종률은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수준이며 5세 아동의 홍역 백신 완전접종률은 95% 이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