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북 클럽에서는 인류 역사 2600여년 동안 벌어진 특별한 수학 이야기를 담은 책을 들여다본다.
오늘은 인류역사 2600여 년 동안 벌어진 특별한 수학이야기를 담은 책을 소개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5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출현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초의 인류. 그들은 화석 몇 점만 남기고 있어 과연 그들에게 수학이 있었는지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석기 시대 수렵 채집 인들은 나름대로 숫자를 셌으니, 열 개 손가락이 그 도구였습니다. 10을 넘어가는 숫자는 신체 각 부위가 활용되었다는데요, 그 흔적은 지금도 남아 있어서, 오스트레일리아와 파푸아뉴기니 사이의 토러스 해협 제도에서는 신체 부위 33개가 숫자 세는 데에 이용된다고 합니다.
가령 왼손 넷째 손가락은 16, 오른 어깨는 8, 왼 무릎은 24, 오른발 새끼발가락은 33입니다. 요즘 증권거래소 거래인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수신호로 공개호가 하는 것도 바로 여기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지요.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조약돌을 자루에 넣는 방법으로 숫자를 셌는데, 많은 양떼를 우리에서 내몰 때에 한 마리가 우리를 나갈 때마다 조약돌이나 과일 씨앗을 하나씩 자루에 담았고, 양 한 마리가 우리로 돌아올 때마다 자루에서 조약돌 하나씩 빼냈다고 합니다.
보통 10을 한 묶음으로 삼는 요즘과는 달리 메소포타미아는 60을 기본단위로 했는데, 그 흔적은 현재 1분은 60초, 한 시간은 60분으로 정한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피타고라스학파 사람들은 '숫자는 신성하다'고 믿었습니다. 이들 중 히파소스가 '분수로 나타낼 수 없는 수' 즉 '무리수'를 발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다에 빠져 죽는 사고를 당하자 사람들은 그가 신성한 수를 모독한 죄로 신들에게 벌을 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세기에 걸쳐 수학에 영향을 끼친 고대 이집트 문명, 마야 문명, 인도, 이슬람 수학 및 현대 수학의 주요 인물과 이론, 증명 등에 대한 이야기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수학이 단지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깊이 들어 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수학 속에 이런 재미있는 역사가 숨어 있었던 겁니다.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등 기초적인 계산만 배우거나 미적분학 처럼 어려운 학문을 배우거나 간에 우리는 수학을 끊임없이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그런 수학이 어떻게 탄생했고 명맥을 유지해왔는지에 대해서 배울 기회는 극히 드물지요. .
선사시대부터 디지털 시대까지 이어져 내려온 수학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책은 숫자나 기호, 공식만 황량하게 늘어놓는 다른 책과 달리, 다양한 문화를 이룬 사람들과 그들이 품었던 믿음과 목표, 희망과 꿈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숫자가 우리의 일상에 미친 영향을 흥미롭게 조명해주는 크리스 워링의 '0에서 무한까지' 라디오 북클럽에서 들어가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