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치솟는 부동산 임대료가 소득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수백만 명의 호주인들이 17년 만에 최악의 임대료 지불가능성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호주인들의 임대료 감당 수준이 호주 전역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REA Group의 부동산 조사 기관 프롭트랙(PropTrack)은 호주 가구가 임대할 수 있는 임대 부동산의 수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새로운 임대 지불가능성 지수(Rental Affordability Index)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임대 지불가능성은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프롭트랙이 데이터를 기록하기 시작한 이래 최악의 수치다.
팬데믹 이후 임대료가 급등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임대료를 감당할 여유가 없어지고 있는 것.
프롭트랙의 수석 경제학자 앵거스 무어 박사는 치솟는 임대료가 임금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으며, 팬데믹 이후 그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임대 시장에서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규모를 측정하기 위해 호주 전역의 일반적인 소득 가구인 연간 약 11만1,000달러의 소득을 가진 가구들을 중위수로 봤을 때 이들은 작년 하반기에 광고로 나온 임대 부동산의 39%만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중위 소득 약 11만 1천 달러의 가구가 2008년 이후 가장 적은 비율의 부동산만을 임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소득의 25%를 주택 비용에 지출한다고 가정할 때 임대 매물로 나온 부동산의 39%만 감당할 수 있다는 것.
이와 같은 상황은 뉴사우스웨일스, 태즈매니아, 퀸즐랜드 주민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일반적인 소득 가구는 임대 매물의 28%만 감당할 여유가 있다.
그리고 연간 4만9,000달러를 버는 저소득층이라면 저렴한 임대료 매물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무어 박사는 저소득자들이 임대를 진행할 수 있도록 커먼웰스 임대료 지원(Commonwealth Rent Assistance)과 같은 임대 지원 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정말 어려운 경제적 상황은 저소득 가구에 특히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연간 약 6만 7천 달러를 지출하는 소득 백분위 30위 가구의 경우, 지출 가능 예산의 25% 이상을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렌트비를 낼 수 있는 임대 매물은 3%에 불과합니다. 분명히 이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저소득 가구를 위한 커먼웰스 임대료 지원(Commonwealth Rent Assistance)과 같은 지원 정책의 중요성에 대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소득 가구가 직면한 어려움을 고려할 때, 지난 예산에서 커먼웰스 임대료 지원금이 인상된 것은 반가운 일이었지만, 이 규모가 더 커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원 정책만으로는 임대료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무어 박사는 전국의 낮은 임대 공실률이 임대인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낮은 임대료 지불가능비율 현실에 놓인 이유는 임대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임대 공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임대 공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치며, 이는 임대료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realestate.com 의 팬데믹 이전 광고 임대료 중위값과 비교해 보면, 전국적으로 임대료가 38%가 상승했습니다. 이는 단 4년 동안의 놀라운 상승 속도입니다."
프롭트랙의 보고서는 임대 부동산 공급을 늘리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사람들이 실제로 살고 싶어하는 곳에 더 많은 집을 지어야 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의미하며, 전국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최악의 낮은 공실률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무어 박사는 정부가 낮은 공실률 해결 속도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장기적으로 호주의 임대료 지불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은 주택을 짓는 것입니다. 우리가 현재 직면한 문제는 근본적으로 충분한 임대 부동산을 갖고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은 집을 짓는 것입니다."
"정부가 내각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5년에 걸쳐 120만 채의 주택을 짓는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 건설 속도로 볼 때 이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라 있지 않기 때문에 정부는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빅토리아주의 주택 지불가능성은 최근 악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호주 전체에서 가장 높다.
임대 매물의 절반 이상을 중위 소득 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2018-19년 이후 전국 중위 가구 소득은 19% 증가했지만, 팬데믹 이후 임대료 중위값은 38%가 급등하면서 소득과 주거비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
호주 주택 도시 연구소(Australian Housing and Urban Research Institute)의 마이클 포더링엄 이사는 과거 SBS 뉴스에서 단 한가지 정책으로 하루 아침에 혼란을 메꿀 수는 없다고 말했지만,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20년 전이었고, 다음으로 좋은 시기는 바로 지금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계속 심각해지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이 문제를 제기할 수는 없습니다. 호주는 노숙자 문제 및 주택 구입 지불능력과 관련해 중대한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 사안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