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세청이 탈세를 목적으로 현금 거래만 하는 불법 업체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시드니의 헤이마켓, 리버풀, 카브라마타, 멜번의 박스힐, 글렌 웨이벌리, 웨리비 등 12개 지역이 집중 단속 지역이다.
이들 12개 지역은 이민자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지역으로 현금 거래만 하는 업소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국세청은 헤이마켓에 있는 차이나타운에 159차례 점검을 나가 1,800만 달러 이상의 부당 거래를 발견했다.
국세청은 지난 회계 연도에 총 1만 1천 건에 달하는 현금 거래 업소 감사를 진행했으며, 이중 70%에 이르는 업소들이 세금을 추가로 냈다. 단속을 통해 세금과 벌금이 부과된 액수는 2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에서 중소 업체를 담당하는 드보라 젠킨스 부국장은 “단속을 위한 팀이 현금을 왕으로 대하는 지역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젠킨스 부국장은 “해당 지역에서는 현금 사용이 많기 때문에 현금을 뽑기 위해 현금 인출기의 사용량도 증가한다”라고 말했다. 때문에 “많은 양의 현금이 있는 곳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 현금들은 업체로 흘러 들어간다”라고 설명했다.
지하 경제를 근절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지만 젠킨스 부국장은 현금만 사용하는 모든 업체들이 법을 어기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작은 업체들의 경우 간단한 규칙을 따르면 현금 거래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현금 거래를 제대로 기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젠킨스 부국장은 “국세청은 업체들의 수입이 얼마인지를 정확히 알아 내려는 것”이라며 “국세청이 확보한 데이터와 업체 기록이 일치하는지를 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젠킨스 부국장은 올바르게 모든 등록을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ABN 을 가지고 있는지? GST 등록은 했는지? 모든 자료를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젠킨스 부국장은 업체들이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추천하며 “요즘은 저렴하고 간단하게 작동이 가능한 카드 판독기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결제 방법을 유연하게 하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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